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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관절건강

걸을 때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면 척추관협착증 의심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14-10-15 16:55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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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가을 수확으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박진순(68세)씨. 젊어서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늘 허리가 뻐근했지만 농사일이 힘들어 아픈 탓이라 생각하고 지나쳤다. 그 동안은 허리만 가끔 아팠는데 몇 달 전부터 다리가 저리고 아프기 시작했다. 앉아 있으면 견딜 만한데, 걷기 시작하면 심한 통증이 찾아와 걷는 게 힘들어지자 병원을 찾은 박씨는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관이란 척추 몸통과 척추 뒤뼈 사이에 있는 수도 파이프 같은 관이다. 이곳으로 척추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다발이 지나간다. 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눌리는 병으로 심해지면 박씨처럼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NSP통신-강북힘찬병원 안형준 과장
강북힘찬병원 안형준 과장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이 넓어져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허리를 펴고 걸으면 척추관이 다시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통증이 심해진다.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선천적 협착증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는 후천적 협착증이 대부분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척추관 뒤쪽의 인대와 관절이 점차 비대해지고 이것이 척추관 쪽으로 자라나와 신경을 누르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라 할 수 있다. 척추협착증은 노화와 관련이 있어 주로 5~6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지만 척추불안정증이 있는 경우에는 젊은층에서도 발생 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똑바로 있거나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심해지고 앉아서 쉬었다 가야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동반하며 점차 엉덩이와 다리, 무릎까지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와 유사한 통증이 나타나는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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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자연 치유가 드물고 방치하면 마비까지 올 수 있으므로 허리 통증은 물론 걸을 때 다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 단계에는 선택적 물리치료, 운동처방 등을 통한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자전거 타기의 경우 척추관 속 신경들의 자연치유 능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척추관이 지나가는 공간까지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걷기가 힘들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인 만성 난치성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인 경우 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입증된 ‘추간공 협착증 풍선확장술’을 시행할 수 있다.

‘추간공 협착증 풍선확장술’은 국소 마취하에 척추의 꼬리뼈 쪽으로 풍선이 달린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척추관에 삽입, 카테터 관 끝에 장착된 특수풍선을 부풀려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기존 혈관 계통의 협착에 널리 사용되던 풍선확장술을 척추 질환에 새롭게 적용한 시술로, 보건복지부 신 의료기술로도 인증 받아 시술의 안정성과 유효성이 검증되기도 했다.

특히 풍선을 이용한 물리적인 척추관 확장과 함께 약물에 의한 협착 치료를 병행하기 때문에 보다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은 20분 내외로 짧고 1~2시간 안정을 취하면 빠르게 일상 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잘못된 자세와 허리에 부담을 주는 운동 등으로 인해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평소에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에서 목까지 의자 등받이에 안정적으로 기대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허리 건강에 좋다.

허리 강화 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있다. 무엇보다 척추 질환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북힘찬병원 안형준 과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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