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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 불황에 고가 지고 중저가 뜨나?

NSP통신, 정병일 기자, 2009-02-04 11:40 KRD1
#원두커피

(DIP통신) 정병일 기자 =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원두커피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업체,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 그리고 베리커리업체 등은 전체 매출대비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기존 매장까지 카페형으로 탈바꿈시키며 기존 고가 커피전문점이 우위를 점하던 원두커피시장에 중저가 원두커피를 내세우며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 패션유통업체 이랜드까지 중저가 커피전문점 ‘더 카페’로 본격 진출하면서 원두커피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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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관련업계들이 원두커피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극심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자들이 고가보다는 품질에 별 차이가 없는 중저가 커피에 대한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불황에도 커피시장은 20%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630개 매장을 운영하는 던킨도너츠는 기존 원두커피를 14% 가량 인하해 1900원에 선보이면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커피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실제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커피원두 수입량 2위로 커피시장에 강자로 부상했다.

지난달 커피 메뉴 브랜드 ‘맥카페’를 선보인 맥도날드도 커피시장 공략을 위해 전체 235개 매장을 카페형 매장으로 변신시킬 예정이다.

'별(스타벅스)도 콩(커피빈)도 잊어라'라는 광고에서 똑같은 커피의 가격을 달리해 소비자의 심리를 꼬집고 2000원대의 저가 고품질 커피를 강조하며 원두커피시장을 공략해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62%나 매출이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리아도 2000원대의 저렴한 커피와 카페형 인테리어를 선보이며 중저가 커피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400개의 매장을 카페형으로 변신시켰고 올해 모든 매장을 리뉴얼한다는 목표다.

이랜드그룹은 기존 커피전문점보다 50% 이상 저렴한 이태리 정통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더 카페’의 가맹점 모집을 통해 현재 75개 매장에서 내년까지 30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로 커피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또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업계와 베스킨라빈스 등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류를 취급하던 외식업체까지 일찌감치 카페형 매장을 추가하면서 2000원~3000원 대의 중저가 원두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국내 커피시장은 인스턴트커피에서 원두커피로 이동하는 과정에 있어 원두커피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라며 “관련업체들이 중저가와 카페형 매장을 내세워 본격 가세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으로 시장 파이도 커지겠지만 업계 판도 또한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3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1위를 고수하고 커피빈과 할리스와 커피빈, 엔제리너스가 각각 점유율 1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DIP통신, danny@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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