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P통신) 강영관 기자 =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형 건설사들이 대한주택공사 아파트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최저가 입찰을 실시한 의왕 포일지구 A-1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에는 쌍용건설, 우림건설, 벽산건설, 우미건설, 금호산업, 남양건설, 울트라건설 등 46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어 같은 달 광교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에도 코오롱건설, 남광토건, 한신공영, 두산건설 등 37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또 청라 A25블록 아파트 공사에는 풍림건설, 한화건설 등 28개사가 경쟁을 벌였다.
특히 지난 2월 입찰을 실시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입찰에는 GS건설, 대림산업 등 이른바 ‘빅5’ 건설사까지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주공 등 공공아파트 도급공사 시공의 경우, 중소형 건설사들이 주로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분양시장 침체로 인한 미분양 부담으로 자체 분양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사 대금에 대한 우려가 적은 주공 발주 아파트공사에 대형건설사들이 몰리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미분양에 대한 부담감으로 자체 분양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공기관 공사인 만큼 공사대금에 대한 우려가 적어 최근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건설사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주공 시공권을 주로 따오던 중소형 건설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주공 등 공사에 대형건설사 참여가 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형 건설사들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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