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동훈 기자 = 한동안 무섭게 오르던 노원의 아파트 집값이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가 최근 1년간(2008.4.12~2009.4.12기준) 노원구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83% 상승했다.
지난해 4월 한 달간 평균 3.79%까지 치솟으면서 작년 상반기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노원구의 입장에서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표다.
지난해 8월말 최고 1307만원까지 뛰더니 장기적인 실물경기 침체와 함께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123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상계동 주공 6단지 79㎡(24평형)의 경우 최고 3억5500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최저 2억4000만까지 시세가 떨어졌다. 1년 전 가격에 비해 16.9%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지역 주공2단지 82㎡(25평형)은 최고 4억원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2억3000만~3억원까지 떨어졌다. 중소형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에만 1억원 가량 하락했다.
노원구는 버블세븐지역에 각종 규제 정책이 집중된 데 따른 반사이익과 함께 작년 MB정부 출범 이후 강북 도심재개발 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최고의 투자처로 떠올라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평가된 지역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던 노원구는 오히려 급등한 가격이 다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시세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뉴타운 및 재개발 등의 개발호재들이 계획단계에서 이미 가격에 반영돼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상계동의 M중개업소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매수문의가 뜸하더니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 때문인지 최근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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