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 인천 청라 ‘한라비발디’가 1순위 청약에 성공하면서 청라지구에 분양을 앞둔 분양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청라지구 분양시장의 가늠자로 여겨졌던 한라비발디가 1순위 마감을 통해 청라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열기는 확인했지만 한정된 청라지구 대기수요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실제 청라 한라비발디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2.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후발 분양 업체들은 이 같은 청약결과가 다소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특히 한라비발디의 경우 청라지구 분양 물량 중 입지조건이 좋고 단지도 992가구 대규모로 구성돼 우수한 물량으로 주목되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분양을 준비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가늠자가 될 한라비발디의 분양성공으로 시장상황에 대해 다소 희망적이긴 하지만 청라지구 분양물량 중 평균 이상이라는 한라비발디의 한 자릿수 청약 경쟁률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라지구는 주택수요가 한정적인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특성상 수요자 역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라비발디에 청약한 3000여명이 청라지구 수요자의 대부분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라지구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14개 건설사, 8700여 가구가 분양된다. 당장 한화건설이 1172가구 규모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며 이후에도 한일건설, 롯데건설 등 줄줄이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한라비발디는 4~5월 대규모 분양의 첫 물량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며 “하지만 앞으로 예정된 분양물량의 경우 대기수요가 한정돼 있고 물량은 많아 미분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단 한라비발디는 청라지구 분양시장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이후 후발 분양업체들이 대기수요층은 한정돼 있고, 공급 물량은 많은 현 상황을 타개해 청라지구 성공 분양 스토리를 연이어 써내려갈지 결과가 주목된다.
DIP통신,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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