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입주 및 분양을 앞둔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 분양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구로구를 비롯해 경기 광명시, 경기 의왕시 등의 지난 한달간 분양권 가격상승률이 각각 1.09%, 0.79%, 0.7%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재건축 후분양 분양권의 상승세가 돋보였는데 이는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 속에 향후 좋은 분양성적에 영향을 받아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전세난으로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 시세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서초구도 재건축 시세상승에 힘입어 입주를 앞둔 단지가 급등하면서 0.97%의 높은 상승을 보였으며 인천 남동구(2.98%)는 대단지 입주에 따른 입주프리미엄으로 지난달에 이어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0.13%로 지난달(0.1%)에 비해 0.35p 증가해 분양권시장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수도권 분양권 변동률은 0.2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에 이어 인천(0.69%)이 가장 크게 올랐으며 서울(0.16%), 경기(0.11%)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구로구(1.09%)가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서초구(0.97%), 강북구(0.35%)도 크게 올랐으나 용산구는 유일하게 -0.59%로 하락했다.
구로구는 온수동 힐스테이트가 올랐다. 내달 분양하고 10월에 입주하는 온수 힐스테이트는 지하철1.7호선 온수역 역세권이고 주변에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된 우신중고교 등이 위치해 매수문의가 많으며 가격선이 맞으면 거래도 종종 이뤄지는 모습. 온수동 힐스테이트 83㎡가 한달간 무려 2500만원 오른 3억2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초구는 반포동 한신1차 등 재건축 매매가가 오르자 분양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입주를 앞둔 분양권이 인기로 방배동 서리풀재건축을 재건축한 e-편한세상서리풀이 한달간 주택형별로 2500만~5000만원이 올랐다. 135㎡가 5000만원 오른 12억~14억, 109㎡가 2500만원 상승한 9억~10원 선.
경기도는 광명시(0.79%)와 의왕시(0.7%), 동두천시(0.46%)로 크게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광명시는 철산동 및 하안동 일대 분양권이 상승했다. 오는 10월 분양하고 내년 4월에 입주하는 하안동 하안e-편한세상센트레빌도 이달 중순이 넘어서면서 매수문의가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저렴하게 나온 매물은 한두건 정도로 대부분 시세보다 다소 높게 나온 매물이 많다. 82㎡가 1000만원 상승한 3억4000만~3억7000만원, 109㎡B가 500만원 상승한 4억3000만~5억원.
남동구는 고잔동 일대 분양권이 상승세다. 이는 지난달 말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A11블록 및 A12블록이 입주하면서 매수자 관심이 높아진 것. 게다가 다음달부터 청라지구 및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이 예정되면서 매수문의가 크게 늘었다.
고잔동 에코메트로2차(5블록) 114㎡A가 2770만원 상승한 3억8000만~3억9500만원, 에코메트로2차(9블록) 161㎡가 2500만원 상승한 6억1000만~6억3000만원의 시세를 보였다.
◆지방
8월 한달간 지방 분양권 변동폭은 없었다. 지난달 변동률이 -0.05%로 지방 분양권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0.17%)이 가장 높았으며 충북(0.05%)이 뒤를 이었다.
대전은 전세매물이 부족해 아파트값도 동반상승하자 분양권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성구 일대를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도 꾸준하다. 더욱이 대전지역에 분양물량이 많지 않아 향후 수용에 비해 매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미리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오는 10월8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봉산동 봉산휴먼시아 30평형대는 매물이 부족해 시세가 상승했다. 봉산휴먼시아 105A1㎡가 250만원 올라 1억6500만~1억8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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