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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많은 영등포, DTI규제에도 오름세 지속

NSP통신, 강영관 기자, 2009-10-14 12:37 KRD2
#영등포 #양천구 #DTI #스피드뱅크 #여의도

[DIP통신 강영관 기자] 올 들어 아파트값 강세를 보였던 서울 영등포구가 인근 양천구와 더불어 최근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에도 불구, 오름폭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초부터 고공상승세를 나타냈던 서울 강남권이 DTI규제 이후 오름폭이 크게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사뭇 대조적인 풍경인 것. 이는 영등포 일대를 둘러싼 굵직한 호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대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의도가 이달 8일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것이 큰 호재다. 이 일대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강변 녹지 및 문화공간 조성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어우러져 최근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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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복합 쇼핑몰 ‘타임 스퀘어’ 개장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강남 코엑스와 맞먹는 규모로 신세계 백화점 영등포점을 비롯해 호텔, 서점, 영화관 등이 들어섬으로써 영등포 일대에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문화편의시설이 크게 개선된 상태다. 또한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강남권으로 접근성이 더욱 우수해진 점도 오름폭 확대의 주요 원인.

인접한 양천구 목동 일대의 강세도 한 몫 하고 있다. 버블세븐 지역인 목동은 올해 강남권 상승세가 빠르게 확산된데다 시세는 강남권에 비해 비교적 저렴해 수요층의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계절적 학군수요 증가와 신정뉴타운 개발 기대감도 목동 오름세를 더하는 요인 중 하나다.

스피드뱅크가 연초대비(2008년12월27일~2009년9월26일)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영등포구는 1.59%로 강동구(13.63%), 송파구(7.95%), 강남구(7.33%), 서초구(3.72%), 양천구(3.08%), 마포구(2.37%)에 이어 서울 일대에서 7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4구가 올 초 재건축 폭등에 힘입어 상위 1~4위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영등포구는 비강남권 중에서도 사실상 3번째로 높은 변동률을 나타낸 셈이다.

특히 DTI규제 확대 이후 강남권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거래가 크게 위축됐지만 영등포구와 양천구는 오히려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월간 변동률을 살펴보면 영등포구가 전달보다 0.05%p 증가한 0.53%, 양천구가 0.23%p 증가한 0.63%로 연초대비 서울 내 상위 7개 지역 중 상승폭이 커진 곳은 영등포구와 양천구가 유일하다.

이와 관련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번 DTI 규제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등포구 일대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여의도개발, 타임스퀘어 개장 등의 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근 양천 목동, 강 건너 마포, 용산 등에 비해 시세가 저렴하다는 인식이 더해져 실수요층의 유입이 꾸준한 점도 오름세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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