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최근 수도권에서 1억원의 전세금으로 역세권 아파트를 찾기 어려워졌다.
이는 올 초부터 학군 우수지역을 비롯한 역세권 지역을 중심으로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이들 지역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다음달부터 방학 이사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1억원 미만으로 역세권 전셋집 찾기는 더욱 힘들어진 전망이다.
19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현재 서울, 경기, 인천지역 1억원 미만 역세권 아파트는 전체 34만1431가구로 조사됐다. 올 초 37만6520가구로 집계됐던 것보다 -9.32%가 줄어든 수치.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현재 10만7251가구로 올 초보다 -14.60%, 1만8334가구가 줄었다. 이어 경기도 -8.92%(15만1730가구→13만8203가구), 인천 -3.25%(9만9205가구→9만5977가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구별로는 -74.07%가 줄어든 서초구(357가구→89가구)를 비롯한 양천구 -44.79%(846가구→467가구), 노원구 -24.80%(4만4542가구→3만2646가구) 등 전통적 학군 수요가 풍부한 지역의 감소폭이 컸다. 또한 도심 업무지구와 인접한 중구 -45.08%(803가구→441가구), 중랑구 -38.17%(3840가구→2374가구), 마포구 -36.72%(708가구→448가구) 등의 순으로 1억원 미만 전세물량이 줄었다.
경기도는 서울 외곽에 위치하면서 강남권을 비롯한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이 수월한 단지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그 중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역세권 단지들이 모두 전세가격 1억원을 넘어서면서 올 초 대비 -69.93%(3060가구→920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원시 -47.91%(1만86가구→5253가구), 구리시 -37.34%(1320가구→827가구), 남양주시 -24.05%(4079가구→3098가구), 고양시 -18.61%(1만3826가구→1만1253가구) 등의 순으로 전세물량이 줄었다.
인천의 경우 서울, 경기지역에 비해 감소폭이 미미했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부평구, 계양구를 중심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부평구 -11.95%(2만529가구→1만8074가구), 계양구가 -4.63%(3만251가구→2만8848가구) 감소했고, 중구(-3.78%, 1693가구→1629가구), 남구(-2.89%, 8340가구→8099가구) 역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근옥 부동산뱅크 시황분석 팀장은 “역세권이면서 전세값이 비교적 낮은 아파트의 경우, 대기수요가 풍부해 매물이 나오는 즉시 거래되는 게 다반사”라며 “방학 이사철이 곧 다가오는데다 집주인들이 전세값을 내리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공급량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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