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동계 자베즈 파트너스와 미국계 TR아메리카(TR America)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3일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국내외 투자자 3곳을 평가해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복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금호그룹은 “두 곳 모두 자금조달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투자자로 판단돼 복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우선협상 대상자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제시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펀드와 컨소시엄은 중동과 북미시장에서 각각 대우건설과 결합할 경우 시너지를 낼 잠재력을 보유했고 예비실사 기간에 국내외 대형 로펌과 회계법인 등으로 대형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강한 인수의지를 보여왔다는 것이 금호아시아나의 설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자베즈 파트너스는 아부다비 투자청(ADIC)과 중동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중동 건설 공사를 유치할 수 있어 시너지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TR아메리카는 미국계 건설사 티시맨 컨스트럭션(Tishman Construction)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티시맨은 작년 뉴욕 지역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건설사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우건설 인수가격으로 주당 2만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인수가격은 정밀실사 후에 제시된 금액을 기준으로 5~10% 범위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과 매각주간사는 이들과 상세 실사진행 일정 등 주요 거래조건에 대한 협의를 벌여 올해 안에 대우건설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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