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강남구 재건축이 3주만에 마이너스 변동률(-0.08%)로 돌아섰다.
저렴한 매물이 한차례 소진되고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확정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매수세가 사라졌기 때문.
큰 변화없이 약보합세를 보이던 강북권 아파트값도 0.04% 하락했다. 지난 4월 첫째주(-0.06%)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된 탓.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2%로 전주(0.00%)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10%), 도봉구(-0.07%), 은평구(-0.06%), 노원구(-0.01%), 강북구(-0.01%) 등 강북권이 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강남구(-0.05%), 송파구(-0.03%)도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 반면 용산구(0.06%), 강동구(0.06%) 등은 올랐다.
성북구는 돈암동 일대가 하락했다. 더 이상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자 그동안 매매를 고려하던 수요가 저가매물 거래에 나서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돈암동 브라운스톤돈암 89㎡가 3500만원 하락한 3억3000만~3억9000만원, 돈암동 브라운스톤돈암 82㎡가 2500만원 하락한 3억1000만~3억7000만원.
도봉구 역시 기존 수요가 저가매물 거래에 나서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다만 매수세가 적극적이기보다는 간간히 거래에 나서는 정도여서 시세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창동 금호어울림 112㎡가 2500만원 하락한 4억3000만~5억원, 도봉동 유원 105㎡가 1500만원 하락한 2억5000만~3억2000만원.
반면 용산구는 매도자들이 이촌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 이후 높은 매도호가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일부 중소형 아파트 거래도 이뤄지자 호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촌동 한강푸르지오 109㎡가 1500만원 오른 8억~9억원, 한가람 82㎡가 1000만원 오른 5억6000만~6억1000만원.
이번주 경기 및 인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6%, -0.04%로 전주보다 하락폭이 깊어졌다. 신도시는 보합(0.00%). 지역별로는 과천시(-0.20%)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고양시(-0.16%), 의왕시(-0.14%), 남양주시(-0.13%), 인천 연수구(-0.12%), 인천 부평구(-0.10%), 광명시(-0.10%), 의정부시(-0.08%) 등이 떨어졌다.
과천시는 별양동 주공6단지 등 재건축이 약세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움직임에 과천도 문의가 다소 늘었으나 매수·매도자간 가격차가 5000만원 이상 벌어져 있어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 별양동 주공6단지 89㎡가 2500만원 떨어진 10억5000만~11억원.
고양시는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돼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문의조차 뜸했던 전과 달리 저렴한 매물로 관심을 보이는 매수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 대화동 대화마을휴먼빌 112㎡A가 2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4억1000만원, 화정동 옥빛주공17단지 109㎡가 1000만원 하락한 2억8000만~3억4000만원.
인천 연수구는 송도 신규 분양단지로 수요가 이탈하면서 기존 아파트는 연일 하락세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는 1000만~2000만원 가량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어렵다. 송도동 송도한진해모로 105㎡A가 1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2000만원, 코오롱더프라우1단지 165㎡A가 2000만원 하락한 6억600만~6억4600만원.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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