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강동구, 송파구 등 강남권 재건축이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매수 문의가 늘고 저가매물 거래가 이뤄지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인 탓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0%로 보합세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20%), 송파구(0.04%) 등의 재건축 단지들이 주로 올랐다. 반면 관악구(-0.08%), 영등포구(-0.06%), 양천구(-0.06%), 강서구(-0.02%), 노원구(-0.02%) 등은 하락했으며 대부분은 보합에 그쳤다.
강동구는 지난주에 이어 둔촌동 둔촌주공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28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자 매도자들이 상승 기대감에 호가를 높였기 때문.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72㎡가 2500만원 오른 8억3000만~8억4000만원, 둔촌주공3단지 102㎡가 2000만원 오른 8억3000만~8억4000만원이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이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28일 송파구청에 3종주거지역 변경을 위한 입안 신청이 들어가자 사업 추진 기대감이 고조돼 지방에서까지 매수문의가 이어지는 상황.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1000만원 오른 6억9000만~7억원, 가락시영2차 62㎡가 500만원 오른 9억4000만~9억8000만원.
반면 관악구는 봉천동, 신림동 일대가 하락했다. 매수세가 끊기자 시세보다 1000만원까지 하락한 매물이 등장한데다 난곡GRT 사업까지 백지화될 우려가 있어 약세를 보이는 것. 봉천동 두산 112㎡가 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4000만원, 신림동 동부센트레빌 79㎡가 10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3억원.
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 -0.02%로 전주대비 낙폭이 둔화됐으며 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정부시(-0.11%), 분당신도시(-0.06%), 과천시(-0.05%), 부천시(-0.04%), 광명시(-0.04%), 용인시(-0.04%), 일산신도시(-0.02%) 등이 하락했다. 반면 판교신도시(0.10%), 김포시(0.06%), 인천 서구(0.05%) 등은 올랐다.
의정부시는 호원동 일대가 하락해 영향을 미쳤다. 남양주시 진접지구 등 인근 신규 입주단지로 옮기려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저렴하게 내놓으면서 시세에 반영됐다. 호원동 신도6차 155㎡가 35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3억8000만원, 미도 161㎡가 2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3억8000만원.
분당신도시는 이매동 일대가 하락했다. 저렴한 매물이 등장하자 기존 매수세가 거래에 나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 이매동 이매진흥 125㎡가 3500만원 하락한 6억4000만~7억3000만원이다.
인천은 서구 가좌동 일대가 올랐다. 가좌동 가좌주공2단지가 지난 11월 말 재건축구역지정 고시가 나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여 시세에 반영된 탓이다. 가좌동 가좌주공2단지 42㎡가 1000만원 오른 1억4500만~1억5500만원.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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