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안상신 인턴기자] 올해 1월은 신축주택 양도소득세 감면 특례의 종료시점(2월 11일)을 앞두고 전례 없는 분양물량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한(小寒)·대한(大寒)이 모두 든 엄동설한의 전형적 비수기지만, 분양시장만은 기습한파를 두려워 않는 저력을 보여주는 셈.
가장 큰 이유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기위한 청약일정 때문이다. 1~3순위 정식 청약접수일과 당첨자발표, 계약체결까지 총 14일이 소요되는 분양시장의 특성상, 이달 말까지 안정적으로 청약접수를 끝마쳐야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감면 종료 이슈를 극대화 해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건설사와 세금 감면수혜의 막차를 타려는 청약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 것이다.
특히 1월 분양시장은 청약사업지도 풍성하지만, 은평뉴타운 2․3지구 등, 공공이 주도하는 물량부터 판교·광교·한강신도시, 송도·영종국제도시 등 2기 신도시와 경제특구 물량도 다수를 점하고 있다.
또한 서울에서는 동작구 흑석동과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등, 도심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지역에서도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이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월 전국 36개 사업장에서 총 2만6795가구 중 2만2270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전국적으로 공급된 일반분양물량 2379가구보다 1만9891가구 증가했다.
유망 분양물량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서울의 경우 뉴타운과 재건축·재개발,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그 외 수도권은 신도시 및 택지지구 물량이 많아 여전히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총 3개 사업장에서 4103가구가 공급되고 그 중 2574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3개 사업장 모두 서울 도심에 위치해 좋은 입지를 갖췄고 최근 분양한 인근 단지들의 분양 성적이 좋아 이번 사업장들도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우건설이 1월 중 서울 동작구 흑석동 산72번지 흑석4구역에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27㎡ 총716가구로 구성되고 이 중 21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삼성물산이 1월 중 서울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19구역을 재개발 해 ‘래미안금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110㎡ 총 1057가구 중 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은평뉴타운은 오는 1월 28일부터 3지구 B, C, D공구 신규물량과 2지구 B, C공구 잔여물량의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전용면적 84~167㎡ 총 233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경기․인천
경기도에서는 총 24개 사업장에서 1만7166가구가 공급되고 그 중 1만483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고양 삼송지구와 김포 한강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가 주를 이루고 그 외 성남 판교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가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증명 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고 이달 중 3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2월 분양한 ‘더샾 그린애비뉴’가 일반분양 946가구 모집에 총 2만1114명이 몰려 평균 22대 1, 최고 11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 돼 송도국제도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우건설이 1월 중 인천 연수구 송도동 190-2 송도국제도시 5공구 Rm1블록에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221㎡ 총 1703가구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이 1월 중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9블록에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09㎡ 총 353가구로 구성된다.
삼성물산·GS건설이 1월 중 경기 광명시 철산동 552번지 철산주공3단지를 재건축 해 ‘래미안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66㎡ 총 2072가구 중 18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일신건영이 1월 중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b6블록에 ‘휴먼빌’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총803가구로 구성된다.
남광토건이 1월 중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4블록에 ‘하우스토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03~174㎡ 총720가구로 구성된다.
한양이 1월 중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A22블록에 ‘한양수자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총453가구로 구성된다. 광교신도시는 2011년까지 면적 113만1699㎡에 3만1000가구(인구 7만7500명)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1월 중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힐스테이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27㎡ 총 927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과 우림건설이 1월 중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신동백 롯데캐슬에코‘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99㎡ 총 2770가구로 구성된다.
효성이 1월 중 경기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에 ‘효성백년가약’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8㎡ 총 359가구로 구성된다.
◆ 지방
지방에서는 총 5개 사업장에서 2953가구가 공급되고 그 중 229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현재 지방 분양 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미분양이 많은 지방의 청약 1순위 요건인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을 현행 24개월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단축하되, 청약과열이 우려되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지자체장이 24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그러나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2009년 10월 현재 전국 미분양 물량은 12만 437가구, 그 중 지방이 10만 589가구로 83.5%를 차지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10만 가구를 넘어 지방에서는 사실상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삼환기업이 1월 중 전라남도 순천시 매곡동 463번지 매곡주공아파트를 재건축 해 ‘삼환나우빌’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8~169㎡ 총 945가구 중 36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양도세 감면 마지막 기회, 수요자 유망물량 관심 갖을 만
새해 첫 달, 수도권 분양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월 분양시장은 유례없는 비수기 물량 공세 속에서 개별 사업장의 입지나 분양가 수준에 따라 청약률이 극과 극을 오가는 한 달이 될 것이다.
비수기 전반적인 매매시장 침체와 더불어, 현명하고 깐깐한 수요자들의 청약전략으로 인해 쏠림현상은 더욱 심해지겠으나, 은평뉴타운과 판교․광교 등, 실수요자들이 희망하는 인기지역 물량엔 청약자들의 입질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 이상 정부의 공격적 부동산 규제완화를 기대할 수 없는 타이밍에, 분양시장의 당근이었던 양도세 감면 혜택의 마감임박, 2/4분기부터 쏟아질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 1월 이후 민간 분양시장은 적잖은 파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DIP통신 안상신 인턴기자, president@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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