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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잉크젯프린터로 '스마트워치' 찍어낼 기술 만든다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6-12-16 21:06 KRD7
#포스텍 #포항공대 #포항시

창의IT 정성준․화공 조길원 교수팀, 잉크젯프린터로 만든 3차원 유기반도체 회로 제작 성공

NSP통신-왼쪽부터 정성준교수, 조길원 교수
왼쪽부터 정성준교수, 조길원 교수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팔에 차는 스마트워치, 반지처럼 끼울 수 있는 스마트기기 등 웨어러블 스마트기기의 변신은 끝이 없다.

이런 스마트기기의 주요 부품인 트랜지스터를 가정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잉크젯프린터로 찍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기술이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도연) 연구팀을 통해 발표됐다.

POSTECH 창의IT융합공학과 박사과정 권지민씨․정성준교수,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 연구팀은 유기박막 트랜지스터의 회로를 인쇄공정을 통해 3차원으로 쌓고 이를 이용해 컴퓨터의 기본 연산단위 회로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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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박막 트랜지스터는 기판의 부드러운 유연성 때문에 스마트기기의 발달과 함께 끊임없이 연구되어온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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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기판이 열이 가해지면 변형될 우려가 있어 인쇄방식을 이용해 저온에서도 제작할 수 있는 이 트랜지스터 개발에 대한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전자회로는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집적도가 낮아 복잡한 기능을 요구하는 기기에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더욱이, 소자의 특성이 고르게 나타나지 않아 수율도 낮을 뿐 아니라, 물질이 산화되면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스마트워치와 같은 일반 기기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POSTECH 연구팀은 잉크젯프린터로 여러 차례 인쇄하는 방식으로 회로를 수직으로 쌓아 3차원의 유기박막 트랜지스터 회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만든 이 소자는 소자의 특성이 일관되게 나타나고, 최대 8개월까지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 있어 대량제작이나 상용화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트랜지스터를 이용해 컴퓨터의 기본 연산 단위 회로인 가산기(덧셈기)를 제작,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해 향후 상용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저온에서 간단한 인쇄공정 만으로도 트랜지스터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집적방식은 웨어러블 기기나 컴퓨터, 바이오센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성준 교수는 “이번 성과는 그간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었던 유기박막 트랜지스터의 집적도 문제를 해결해 복잡한 성능을 필요로 하는 기기에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초박막 기판에 이를 적용하는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몸에 붙일 수 있는 혁신적인 스마트 기기 제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IT명품인재양성사업과 글로벌프론티어사업 ‘나노기반 소프트 일렉트로닉스 연구단', X-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이 연구성과는 ACS Nano지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발표됐으며,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지를 통해 화제를 모았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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