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홍영기 기자 = 자동화생산라인 확대…年 160만m 공급
경기도 양주에 본사와 공장을 둔 경일산업(www.toplight.co.kr)은 자연 채광재인 유리섬유 강화폴리에스테르 골판(FRP 채광골판)을 전문 제작하는 회사다.
1977년 설립된 경일은 지난 80년 일본 아사히에이세이(주)의 FRP 연속생산라인 제조기계와 제조방법을 도입하며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후 미국 듀폰(Dupont), 영국 메리넥스(Merinex)사와 열융착방법에 관한 기술제휴를 체결하며 FRP 채광골판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자연 채광용 지붕재인 FRP 채광판은 뛰어난 내충격성과 안정성, 그리고 탁월한 투과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어 다양한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미려한 외관, 간편한 가공성, 경량성을 두루 갖춘 이상적인 건축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FRP 골판 연속생산라인을 보유한 경일은 연간 78만m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소재, 기법의 혁신으로 영역 확장을 모색해왔다.
길게 늘어선 52m 길이의 제조라인에서는 원자재가 계량·배합·투입 과정에 이어 탈기, 성형, 절단까지 4개 공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완성된다.
김경진 대표는 “자연채광을 할 수 있는 투명 채광판은 낮에 햇볕을 이용해 채광을 하게 만들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준다”며 “얇고 가벼우며 자연 강우만으로도 먼지 등의 오염물이 쉽게 씻겨나가는 특성과 더불어 강한 내구성과 내후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변변한 채광 소재가 없던 시절, 어렵사리 사업기반을 닦았다. 초기에는 현장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해 설계를 변경하거나 시스템을 뜯어 다시 설치하는 등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 과정에서 잉태된 기술들은 지금 제철과 조선분야, 자동차분야, 중공업분야, 철도분야에까지 폭넓게 적용되며 경일산업을 해당분야의 마켓리더로 만들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대우조선해양, 현대·기아차 등 유수의 대기업을 비롯해 조달청 정부조달물자로 지하철, 철도청 차량기지 등에도 납품됐다.
신기술 개발 또한 판로 확보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이 회사는 지붕 채광판과 원예재배용 하우스 재료에 대한 다수의 특허와 의장등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주에도 공장을 마련하고 FRP 자동연속라인 2대를 도입, 앞으로 연간 생산량을 약 160만m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강도시험기와 점도시험기 등 검사설비도 새로 도입했다. 올 3~4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이 회사는 새 제품이 나오면 영업매출이 연 80억에서 140억 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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