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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정조대왕 능행차 반차도 자수본 전시 개최

NSP통신, 김종식 기자, 2018-10-01 17:08 KRD2
#정조대왕 #박인자 #전통자수 #염태영 #화성행궁

박인자 한국전통자수 연구가의 작품 전시

NSP통신-1일 수원시청 로비에서 한국 전통 자수기법을 활용한 조선시대 정조대왕 능 행차 조감도가 전시됐다. 사진은 반차도 자궁가교. (김종식 기자)
1일 수원시청 로비에서 한국 전통 자수기법을 활용한 조선시대 정조대왕 능 행차 조감도가 전시됐다. 사진은 반차도 자궁가교. (김종식 기자)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한국 전통 자수기법을 활용한 조선시대 정조대왕 능행차 조감도(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 자수본)가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수원시청 로비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수원화성 문화제 홍보위원회에서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2일 동안 창덕궁을 출발한 정조대왕 능행차가 광화문광장, 시흥 행궁터, 금천구청, 안양시 만안교, 의왕시, 수원 화성행궁, 화성시 융릉을 거치는 대단원의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지난 1975년부터 현재까지 43년 동안 활옷, 흉배 등 전통적인 공예품과 한국 전통자수 기법을 살린 반차도자수본 등을 제작해 온 박인자 작가의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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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자 한국 전통자수 연구가는 반차도 채색본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의 허락을 받아 지난 2007년부터 제작을 시작해 지금의 작품은 한 교수의 고증을 통해 만들어졌다.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봉수당진찬도, 서장대성조도,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 등 18여점이 전시됐다.

NSP통신-1일 수원시청 로비에서 한국 전통 자수기법을 활용한 조선시대 정조대왕 능 행차 조감도가 전시됐다. 사진은 봉수당진찬도. (김종식 기자)
1일 수원시청 로비에서 한국 전통 자수기법을 활용한 조선시대 정조대왕 능 행차 조감도가 전시됐다. 사진은 봉수당진찬도. (김종식 기자)

전시된 작품 중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는 정조대왕의 화성 능행차 다섯째날인 1795년 4월 2일 거행 된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회갑(回甲)을 맞이한 진찬연 장면을 묘사한 내용이다.

그림의 맨 위쪽이 봉수당, 가운데가 중양문 맨 아래 지붕만 보이는 것은 좌익문이다. 봉수당 앞 오른쪽에는 정조의 자리가 마련돼 있고 앞뜰엔 혜경궁의 친척들인 의빈과 척신들이, 중양문 밖에는 문무백관들이 앉아 있다.

화면 가운데엔 여령들이 무고(舞鼓)와 선유락(船遊樂)을 함께 추고 있는데 이는 서로 다른 장면이 함께 그려진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화성능행도병이 행차 후 1년의 시간동안 당시의 상황을 면밀히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의 여러 도면들을 참고해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봉수당의 섬돌에 놓인 헌선도를 비롯해 앞뜰에 놓인 화려한 소품들이 궁중연회의 호사스러움과 품격을 한껏 나타낸다.

NSP통신-1일 수원시청 로비에서 한국 전통 자수기법을 활용한 조선시대 정조대왕 능 행차 조감도가 전시됐다. 사진은 서장대성조도. (김종식 기자)
1일 수원시청 로비에서 한국 전통 자수기법을 활용한 조선시대 정조대왕 능 행차 조감도가 전시됐다. 사진은 서장대성조도. (김종식 기자)

또 서장대성조도(西將臺城操圖)는 4월1일 현륭원 참배를 마치고 서장대에서 장용영 군사들의 야간훈련을 표현한 그림이다.

서장대는 화성 성곽에서 가장 높고 가파르며 사방은 훤히 조망할 수 있는 최적지인 팔달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서장대에서 대포를 쏘면서 시작된 이날의 훈련은 북과 나팔, 명금 등의 신호로 3700여 명의 군사들이 양편으로 나뉘어 공격진과 방어진을 연달아 보여주었다.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園幸乙卯整理儀軌 班次圖)에서 반차(班次)라는 말은 임무나 등급에 따라 나뉜 순서나 절차를 뜻한다.

반차도는 중요 행사 광경을 미리 그림에 담아 실제 행사에서 착오가 없도록 참여자 각각의 역할을 익히고자 제작됐다.

즉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의장(意匠)의 수, 위치 등을 정해 놓는 배치도가 반차도라고 할 수 있으며 중요한 행사일수록 참여인원과 의장물의 수가 많아 그 길이가 몇 미터 이상으로 길어지기도 했다.

반차도는 독립돼 전승되기도 하나 대부분 의궤에 함께 수록되었는데 정조의 화성행차를 기록한 반차도 역시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수록됐다.

두루마리 형태의 반차도에 등장하는 인물은 1700여 명에 달하는데 실제로는 6000여 명이 왕의 행차에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출품인 박인자 작가는 현재 한국 전통자수 기술전수를 위해 홍예문화원을 운영 중이며 지난 2014년 독일 슈발바흐시 한국의 날 지정기념 행사에 반차도를 주제로 전시회를 가졌으며 같은 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한민국 영사관 초청전시, 2015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성지보’ 전시회를 가졌다.

수상경력으로는 지난 1989년 한국 자수 문화협의회 회원전 회장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3 국토해양환경 미술대상전 수상, 최근에는 2017 수원시 관광기념품공모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NSP통신/NSP TV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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