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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소방, 캐나다 퀘백 산불 진화 돕고 귀국

NSP통신, 조이호 기자, 2023-08-04 15:57 KRX7
#강원소방 #강원소방본부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김진태지사 #캐나다퀘백산불

‘지구 반대편 산불에 강원소방의 물줄기 쏘아 올리다 ’

NSP통신-캐나다 퀘백 산불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 대원 모습. (사진 = 강원소방)
캐나다 퀘백 산불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 대원 모습. (사진 = 강원소방)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가 지난달 2일 캐나다 퀘백 주의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한 달간 파견된 강원소방 소속 진화대원 33명이 산불 진화율 94%를 달성하는 성과와 함께 2일 6시에 무사히 귀국했다.

파견된 퀘백 주 르벨 슈흐 케비용은 주민 대피령이 두 번 내려지는 등 퀘백 주 내에서도 산불이 심각했던 지역 중 하나로 피해 면적은 470만 헥타르로 남한 면적의 절반에 해당한다.

대원들은 1인용 텐트의 불편한 숙박 여건 속에서도 매일 오전 새벽 5시에 베이스캠프에서 한 시간 여 정도 거리를 이동해 르벨 슈흐 케비용 일대의 늪지대에서 캐나다·미국 인력과 함께 산불진화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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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은 늪지대의 경우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 상태고 마른 곳은 바람이 불면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먼지가 많이 일어나는 등 적극적인 진화작업을 펼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곳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특히 현지에서 진화대원을 가장 많이 괴롭힌 것은 산불의 위협보다 포유류의 피를 빨아 먹는 흑파리(Black Fly)와 처음 보는 낯선 해충들의 공격이다. 특히 흑파리에 물렸을 경우 심하게는 쇼크가 오는 경우도 있어 얼굴에 그물망을 쓰고 작업을 했지만 그물망을 뚫고 들어오는 경우도 많아 우리 대원들의 의료진 진찰의 70%는 흑파리 등의 벌레 물림이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강원소방의 산불진화능력은 캐나다에서도 빛을 발했는데 그간 강원산불 진화 시 땅 표면에는 불씨가 없지만 나무뿌리에 숨겨진 불씨가 재발화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고려해 몇 십미터 아래 있는 나무뿌리 부근까지 흙을 파헤쳐 숨겨진 불씨가 있는지 재차 확인하며 확실한 진압 기술을 보여줬다.

진화대원 말에 따르면 “숲의 환경이 전혀 달라 우리나라의 경우 1~2미터 정도의 땅을 파면됐지만 캐나다는 몇 십미터 아래까지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작은 불씨가 건조한 바람과 함께 큰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일념하에서 뿌리까지 재차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NSP통신-강원소방 대원들이 귀국하기 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강원소방)
강원소방 대원들이 귀국하기 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강원소방)

또한 지난달 11일에는 체력단련 중이던 대원 4명이 마을의 마트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인근 소화기를 이용하여 초기에 불을 진화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 현지 주민들의 응원과 격려도 산불진화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어린이가 서툰 한국어로 삐뚤빼뚤 쓴 감사의 손 편지를 전달해 감동을 주기도 했으며 한국 교민들은 구호대의 캠프를 방문해 통역역할을 해주었다.

귀국 일에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구호대를 깜짝 방문해 “최악의 산불로 어려울 때 한국 긴급구호대의 활동은 캐나다인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결코 잊지 않겠다”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기내에서 대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김진태 도지사는 “33명 모두 건강하게 돌아와줘서 고맙고 역시 강원소방”이라며 “강원소방은 미국·캐나다와 공조한 산불 진화를 통해 글로벌 강원 소방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14일 캐나다 산불 소방 진화대원들을 만나 격려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NSP통신-캐나다 퀘백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파견된 강원소방 소속 진화대원 명단. (이미지 = 강원소방)
캐나다 퀘백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파견된 강원소방 소속 진화대원 명단. (이미지 = 강원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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