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스페인 정부가 신차 구매 지원을 통한 세수 확보를 위해 지난 29일부터 7000만 유로 규모의 차량구입 보조금을 지원하는 3차 폐차인센티브 정책(PIVE)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번 재연장으로 7만 대의 신차 수요 견인과 2억8000만 유로에 달하는 세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스페인은 이 정책 시행 후 개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수준의 판매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모두 2차례에 걸쳐 2억2500만 유로의 예산을 배정해 2만5000 유로 이하 차량 구입 시 2천 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폐차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해 왔다.
앞서 스페인 자동차 시장은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9월 VAT 인상으로 연중 최대 감소치(-37%)까지 떨어졌었으나 지난해 1차 폐차인센티브 정책 도입 이후 감소폭을 20%대 초반으로 유지해 왔다.
올 상반기 전체 승용차 판매와 경기 침체로 인한 플릿 판매가는 전년동기비 각각 4.9%와 22.8% 감소했으나 지난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2차 정책 지원 규모 확대에 힘입어 개인 판매가 전년동기비 6.5% 증가하면서 폐차인센티브 정책이 하락 폭 축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평균 폐차인센티브 지원 차량은 1차 2만5000대, 2차 3만 대로 증가했으며 3차 정책은 11월 중에 소진될 것으로 전망돼 연말까지 수요를 부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2차 폐차인센티브 정책이 개인 판매 확대를 이끌어내면서 올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와 유사한 70만 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 재연장으로 추가적인 수요 확대를 기대할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신주연 연구원은 “폐차인센티브 시행 이후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유일하게 소폭 증가한 B차급(1만 유로 초반)에 수요 증대 효과가 집중되면서 해당 차급 주요 모델을 보유한 세아트 폭스바겐 푸조 등 유럽업체들의 판매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유럽 전체 승용차 판매댓수가 전년동기비 6.7% 감소한 644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올해 유럽 전체 승용차 판매가 전년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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