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대한민국이 양성평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위치에 올랐다는 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위치, 복지지원, 동등한 처우 면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 누구든 장애를 입을 수 있고 또 장애를 원하지 않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한 가정에 장애인이 있다면 가족 전체가 일상생활을 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국가가 나서 장애를 극복하거나 불편함이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선진국이 사회복지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며 대한민국도 과거보다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예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장애자들에게는 아직도 불편하고 일상생활을 영유하는데 평등을 말할 단계라고 볼 수는 없다.
김홍규 수원시장애인축구협회 회장을 만나 장애인축구에 대해 관심을 가진 계기와 문제점, 발전 가능성, 장애인축구의 필요성, 비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자. <편집자 주>
- 5년간 수원시장애인축구협회를 이끌어 오면서 느꼈던 점은
▲ 수원시장애인축구협회 인준은 지난 2017년에 설립 됐으며 저는 2019년부터 회장을 맡아 왔는데 장애인은 사회약자로 저희 집안에도 장애를 가진 분이 계시고 세상을 살아오면서 그 삶이 어렵다는 것을 알아 저도 성인이 되면 장애인을 위한 봉사를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대학까지 선수로 활동했던 축구와 장애인이 접목이 되고 그들을 위한 봉사를 찾다가 수원시장애인축구협회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제가 협회장을 맡으며 하고자 했던 일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제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청각장애인 축구단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청각장애인은 농아인을 말하는 것으로 말을 못할 뿐 일반인들과 차이가 별로 없고 신체적 조건도 축구를 하기에 좋은데 서로 말할 수 없고 들을 수는 없지만 서로 소통한다는 건 거의 비장애인들과 똑같다는 생각에 우선 청각장애인 축구단을 만들기로 마음먹고 진행했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들이 장애인축구협회를 향한 애착이 많이 갔고 그러다가 발달장애인도 함께했으면 해 발달장애인 축구팀도 만들게 됐으며 현재 수원시장애인축구협회는 청각장애인팀과 지체장애인 축구팀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 수원시장애인축구협회에 어린이장애인축구팀이 있다는데 만들게 된 계기는
▲ 제가 어린이 장애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때 축구선수로 선발돼 대학까지 선수 활동을 하다 보니 재활체육에 관심을 가졌고 나이가 어렸을때 장애를 체육을 통해 회복하거나 더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수원시장애인축구협회에 어린이축구단을 만들었습니다.
축구는 말 그대로 전신운동이거든요. 전신운동을 통해 더 나빠지지 않게끔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발전시켜 부자연스러웠던 행동을 해소하게도 만들고 성장 발육에 도움을 줘 건강한 체구로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어린이 축구선수는 3-40명이 활동하고 있고요. 저희가 장애인 어린이 축구단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이 선수들이 비장애인보다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그런 긍지를 심어주기 위한 일들을 함께하는 전무이사라든가 사무장 등 재능을 갖고 계신 분들의 레슨과 훈련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대한민국 전국 최초 발달장애인 어린이축구팀이 수원에 선수단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고 지금도 열심히 운동중이며 이제는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지원을 통해 더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축구 선수로 발탁돼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운동을 했는데 제가 느낀 축구는 단합할 수 있는 종목이며 체력을 향상시키고 머리를 쓰는 운동이며 잘 쓰지 않던 근육을 키워 전신의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어 언젠가는 10여 년간 선수 활동을 통해 배운 기술을 사용해 장애인을 도우며 살리라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가 사업을 통해 남들보다 조금 더 여유가 생겼을 때부터 뭔가 봉사를 해야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장애인을 챙기게 된 것 같습니다.
- 수원시티FC 구단주로 활동하는 계기와 목표는
▲ 수원특례시에는 프로축구 구단이 시민구단인 수원FC가 있고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있습니다. 두 팀이 프로팀으로 1부에 승격돼 운영되고 있는데 수원FC는 시민구단으로 3부 리그에서 시작했으며 지금은 1부 리그인 프로축구 구단으로 승격됐지만 그만큼 수원시민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지원했고 응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부 리그로 승격된 두 곳이 일상적인 엘리트 체육의 정점이라면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학교를 다니고 수원에 거주하는 축구를 잘하는 젊은 선수들이 설 곳은 어디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던 일로 저도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바람에 꿈을 접었지만 지금도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존재하듯이 그런 마음을 가진 선수들을 모아 우리도 그정도 팀은 안 되더라도 같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수원시티FC를 창단했습니다.
7부 리그부터 6부, 현재는 5부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고 경기도에서도 몇 팀 안 되는데 현재 경기도에는 6개 팀밖에 없어요. 거기서 1등 한팀들이 전국 챔피언십대회에 나가는데 저희가 2021년도에 우승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전국에서도 소문 나 있는 구단이며 저는 수원시티FC는 수원시에서 예산을 받는 축구단이 아닌 시민이 자발적으로 돈을 투자하는 협동조합으로 만들려는 이유도 있습니다. 협동조합에 수원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해 영국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처럼 조합원이 1부 리그로 성장하면 배당금을 수령하는 유럽식 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수원시민이 원하는 팀, 우리시가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리는 팀을 모티브 삼아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수원시티FC가 활성화되면 저도 일반시민으로 돌아가 잘하면 잘했다고 박수쳐주고 못한 부분이 있으면 서로 응원하고 고쳐가면서 또 좋은 사람들이 나타나서 저 같은 구단주 아니면 단장을 맡아 다 같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구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게 자그마한 것부터 시작한 결과가 지금 5부로 올라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디테일한 부분을 더하기 위해서는 시나 일반 축구 관련 관계자들과 같이 협의를 통하면 좋을 것 같고요. 대한축구협회(KFA)가 지난해 3월 K2리그와 K3리그, K4리그와 K5리그의 승강제를 오는 2027년부터 시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현재 국내 축구는 프로(K1리그, 2)와 세미프로(K3, K4), 아마추어(K5, 6, 7) 사이에서만 승각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저희팀도 한 2~3년 고생해 터를 잘 닦으면 4부도 되고 3부도 되고 2부도, 1부로도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제가 원하는 팀은 수원시민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누구나 내가 구단주라는 생각을 갖고 자발적 후원을 통해 진짜 시민구단, 시민구단주들이 생겨나면 어떨까를 꿈꾸고 실현시켜 보고싶다는 욕망이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수원시티FC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호응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우리 구단은 4부로 올라갈 수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는데 운동장 문제로 운동장은 전용구장이 있어야 되고요. 5명이라는 선수 감독의 급여를 최저임금 이상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고 예치금도 있어야 합니다. 수원시티FC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물질의 지원 등을 통해 2027년을 열심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저보다 나은 구단주, 지도자들이 모여 준비한다면 놀라울 정도의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저는 청각장애인의 경우는 정상인들과 똑같다고 보는데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어울릴 수 있는 축구를 한 번 대한민국 최초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수원시 각 지역 조기 축구팀들 일부에 소속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축구팀, 그러다가 수원시장배처럼 특수성을 갖고 있는 장애인 대회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팀으로 팀을 이뤄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축구를 통해서 비록 자그마한 장애지만 청각장애인 선수도 생활축구를 한 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비장애인과 생활축구도 같이 겸했으면 좋겠고 제가 수원시장애인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것도 축구의 승부를 떠나 축구를 통한 어울림을 주로 갖고자 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고 그로 인해 지역을 알리고 지역의 장애인의 사회적 참여를 지원하는 방향도 있겠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별 없이 서로 소통하며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순수시민구단인 수원시티FC를 활성화 해 유럽의 리그제 버금가는 구단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수원특례시민이 하나로 뭉쳐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를 즐기는 수원이 세계로 향하는 그런 미래를 꿈꿔 봅니다.
또한 120만 수원시에 더 많은 지도자, 엘리트 축구를 통해 꿈꿔왔던 축구선수들의 희망, 엘리트 축구는 아니지만 정말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에 열성인 분들의 등용문을 만들어보는 것이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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