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CJ제일제당이 씁쓸한 1분기 성적표를 꺼내 들었다.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은 4조 36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고(이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463억 원으로 7.8% 하락했다. K-컬처의 선전에 힘입어 덩달아 관심과 수요가 높아진 K-푸드로 해외 사업부문이 성장했지만 내수 경제의 침체와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불경기가 너무 심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힘들다”며 “해외에서 채울 수 없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국내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 9246억을 기록해 3% 올랐지만 영업이익이 1286억 원을 기록하며 무려 30%가 하락했다. 그 중 온라인 매출은 33%가 성장한 것에 반해 오프라인 내수 소비가 부진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트렌드에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외 식품사업부문은 매출이 1조 4881억 원으로 8%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의 실적 부진 요인 중 다음은 바이오사업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 8,954억 원으로 12%가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825억 원으로 16%가 떨어졌다. 이는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 특별히 잘 된 케이스라 그 기저효과로 보인다”며 “올해 실적에 대한 근심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수와 해외 매출이 균형을 맞추고 있는 CJ제일제당의 현 상황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사업 중심의 업계 회사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남은 분기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것이 업계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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