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NSP통신) 김민정 기자 = 울릉군(군수 남한권)과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오는 12월 중순에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모든 여객선 항로가 전면 단절될 경우에 대비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29일 포항해양수산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국민의 기본권인 섬주민의 이동권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정부에 직접 알리고 매년 반복되는 여객선 단절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여객선사의 경영 악화, 주민 이동권이 고려되지 않은 여객선 정비 일정, 그리고 겨울철 동해의 기상여건이 겹치면서 울릉항로의 겨울 운항이 20여일간 중단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겨울철 이동권 제약, 응급의료, 학생들의 교육 일정 차질이 우려되며 또한 관광객들의 여행접근도 어려워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울릉군과 울릉군의회는 이날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동절기 여객선 운항 공백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긴급 수송체계 및 제도적 정치 마련, 생활노선에 대한 국가보조항로 지정 등을 건의했다.
특히 울릉군은 정부가 섬 지역의 교통 문제를 단순한 지방행정의 영역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국가의 책임 아래 관리되어야 할 국민 이동권 보장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도 주민들에게 ‘여객선 단절’은 곧 생활의 멈춤이자 생존의 위기기 때문이다.
남 군수는 “이번 건의가 정부로 하여금 섬주민의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향후 어떠한 기상조건에서도 최소한의 이동권이 보장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울릉군과 울릉군의회는 향후 해양수산부, 경상북도, 국회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 협의를 통해 해상교통의 공공성 확보와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상교통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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