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순천시가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1조 9450억 원을 편성해 17일 순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제1회 추경보다 2279억 원(13.3%)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계는 1조 6269억 원으로 2255억 원(16.1%)이 늘었으며 특별회계는 3181억 원으로 24억 원이 증액됐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 580억 원이다. 지속되는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소상공인을 돕고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편성됐으며 재원은 순천만국가정원 등 주요 관광지의 수입 증가분과 예산조정을 통해 전액 시비로 마련됐다.
지원금은 추경안이 의결되는 즉시 12월 중 지역화폐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지원이 소비 촉진, 소상공인 매출 회복, 지역경제 선순환에 직접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는 아울러 세출 구조조정 등을 통해 확보한 여유재원 678억 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적립해 향후 재정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민생·복지·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도 대거 포함됐다. 주요 반영 사업은 ▲생계급여 18억 원 ▲청년월세특별지원 13억 원 ▲영유아 보육료 44억 원 ▲누리과정 보육료 10억 원 ▲아동수당 6억 원 등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임업직접지불금 18억 원 ▲벼 경영안정대책비 22억 원 등이 배정됐다.
생활 SOC 개선을 위해 ▲신대천 횡단 교량 리뉴얼 19억 원 ▲팔마 유소년축구장 개보수 10억 원이 반영됐고 재정 안정성 강화를 위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예탁금 676억 원 ▲재정안정화계정 기금전출금 2억 50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건전재정 기틀 속에서 마련한 재원을 시민들께 돌려드릴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경제 회복과 미래 전략 투자 사이에서 고민이 있었지만 힘든 시기를 겪는 시민과 소상공인을 먼저 살피는 것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경안은 제291회 순천시의회 상임위 및 예결위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8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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