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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보니

임직원 1만명 시대? 저축은행 “사실상 신입 설 자리 없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11-18 13:24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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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강수인 기자, 자료 저축은행 업계)
(강수인 기자, 자료 저축은행 업계)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저축은행이 임직원 1만명 시대를 예고했지만 정작 신입 채용은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실무자들은 “신입의 자리는 거의 없다”며 “맡은 파트를 성장시켜 뚫고 갈 수 있는 전문가를 원한다”고 말한다.

지난달 저축은행들은 대규모 채용문을 열겠다고 예고했지만 확인해보니 절반 이상이 경력채용이었다.

한 저축은행의 지난 3년간 채용 규모를 보니 2018년 신입채용은 전체 채용의 86.8%, 경력채용은 13%였고 2019년 신입채용 71%, 경력채용 28%로 신입채용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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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부터는 판도가 기울기 시작했다. 2020년 신입채용은 전체채용의 13%로 대폭 축소됐고 경력채용은 86.6%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엔 신입채용 26.7%, 경력채용 73.2%로 집계됐다.

또 다른 저축은행은 올해 금융 관련 채용이 아닌 소속 스포츠 구단 지원, 스포츠 마케팅을 주력으로 수시채용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시채용은 거의 경력채용”이라며 “사실 신입자리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시대가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모든 분야에 대해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에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한 분야의 전문가)’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그는 “예전 같으면 신입을 뽑아 바닥부터 교육하며 범용 인재로 만든 뒤 본사로 데려왔겠지만 지금은 전공자나 스페셜리스트를 데려온다”며 “보통 3년은 두고 회사가 많은 자본을 투입하고 교육해 제너럴리스트로 만들어 냈지만 이젠 만들어진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말 그대로 ‘치고 나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한 분야에 대해 새롭게 개발하거나 이슈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래를 보고 신입채용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다. 최근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하반기 채용은 신입과 경력 비율이 50 대 50”이라며 “사세확장을 하려는데 있어서 직원인력구성이 1타”라고 말했다.

그는 “신입사원을 뽑는 이유는 미래지향적”이라며 “채용을 해서 바로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키워서 우리 회사의 인재를 만들겠다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인재들을 양성하겠다는 차원에서 뽑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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