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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니

민주노총, “건설 안전특별법 제정해 건물주에게도 책임 물어야”

NSP통신, 김지은 기자, 2022-02-10 18:01 KRD8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요조건설 #현장 노동자 #안전벨트 길이 #안전모

"건설현장 안전벨트 길이 불충분, 안전화, 안전모, 지급받기 어렵다"

NSP통신-판교 승강기 노동자 추락사고와 관련 민주노총 건설 노조가 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진건설산업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판교 승강기 노동자 추락사고와 관련 민주노총 건설 노조가 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진건설산업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서울=NSP통신) 김지은 기자 = 민주노총은 요진건설산업의 엘리베이터 설치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무리한 공기단축, 다단계하도급 그리고 중대재해처벌에 대한 기업들의 솜방망이 처벌을 지적했다.

이에 앞서 8일 오전 10시경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공사현장에서는 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 엘리베이터 설치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사망한 바 있다.

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현장은 대형엘리베이터 업체로부터 물량을 받아 설치하는 형태로 일을 하는데 높고 깊은 곳에서 일하는 엘리베이터 현장 특성상 위험이 도사리지만 안전화나 안전모 등을 지급받기 어려운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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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해당 사고현장은 5미터 깊이에서 일을 했어야 하는데 안전벨트가 2미터도 안됐고 3미터 이상의 깊이에선 목숨을 걸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게 현장 노동자들의 답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NSP통신은 민주노총, 요진건설 등에게 이번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사현장에 대해 알아봤다.

현장 노동자들에 의하면 엘리베이터 공사현장은 대개 안전벨트를 맬 수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요컨대 안전벨트가 5미터는 돼야 하지만 3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안전벨트를 지급했기에 3미터 이상의 구간에서 일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또 해당 사망사고가 발생한 요진건설산업은 이전부터 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추락방지나 낙하방지, 안전난간 등이 부실해 악명이 높았다. 환산재해율이 높아 문제가 된적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벨트를 걸 데가 없는데도 일을 해야하만 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한 참여 혹은 작업중지권 역시 제대로 보장돼 있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높고, 깊고,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엘리베이터 현장 특성상 안전벨트가 3~4미터는 돼야 노동자가 오르내리며 일할 수 있는데, 제대로 된 안전벨트가 없다”며 “2미터짜리 안전벨트를 맨 노동자가 3~4미터 이상 깊이에서 일하려면 안전벨트를 풀 수밖에 없는데, 건설사들은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허공에서 안전벨트 착용한 사진을 찍어가면 그만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건설 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해 건물주에게도 해당 법률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공사를 하는데 충분한 시간과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보장을 받자는게 요지다”고 답변했다.

반면 이번 사고에 대해 요진건설 관계자는 “판교현장에서 승강기 설치 중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돼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포괄적으로 사실 책임을 통감한다. 그치만 지금 승강기 설치 중에 그 원인이나 경과 등에 대해 오늘 합동감식이나 전문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저희가 승강기 제조사와 또 설치업체하고 공동수급인을 하고 계약을 맺어서 전문공사로 진행중에 있는데, 사고 원인에 대해 성실히 임하고 있는 상태다”고 답변했다.

안전벨트 길이가 모자랐냐는 질문에 해당 관계자는 “안전벨트에 대해 일부 언론이나 건설노조에서 길이가 모자랐다고 예상을 하는데, 저희는 엘리베이터 4대 중 3대는 정상적으로 설치가 진행 중이었고 나머지 1대에서 설치 도중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원인 미상의 추락 사고가 발생한 거다” 며 “안전벨트를 어떻게 했는지 이런 것들은 저희가 그 상황을 모른다. 엘리베이터 작업 상황에 그 어느 누구도 모르는 거다”고 말했다.

또 “전문적인 공사 부분이라 시원스럽게 어떤 과정에서 어떻게 했는지를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설치 시공 상에 원인 미상의 추락 사고였기 때문에 그리고 현재 합동 감식을 진행 중에 있다” 며 “저희는 외각에 안전장치를 다 하고 있었고 본사에서도 이미 2명이 안전점검 중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관계자는 “저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은 됐지만 사고 원인에 대해선 전문가들이 봐야되는 상황이다. 사실 안전에 대해서도 안전 조치나 경영 책임자로써 몇 개월 전부터 컨설팅 받아가면서 철저히 하고 있었다. 감안해 줬으면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NSP통신 김지은 기자 jieun5024502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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