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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신한·하나·우리은행, 하반기 기관공금 유치경쟁 치열…“파생효과 상당”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2-07-14 10:1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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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 하반기 시중은행들의 기관공금 유치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4조 규모의 인천시금고 쟁탈전이 시작된데다 국민연금, 법원 등 굵직굵직한 기관들의 금융기관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14일 시중은행 실무자들에 따르면 서울시금고와 함께 ‘시금고 빅2’로 꼽히는 인천시금고 공개 경쟁공고가 올라왔다. 이번 인천시금고 쟁탈전을 펼칠 은행으로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거론된다.

현재 인천시 제1금고는 신한은행이, 제2금고는 NH농협은행이 관리하고 있다. 2022년 본예산 기준 제1금고는 총 12조 3908억 규모, 제2금고는 2조 63억규모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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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의 안정적인 운영 능력 외에도 시민편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국내 최초 민관협력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신한 스퀘어 브릿지를 운영하는 등 지역 금고은행으로서의 기여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서울시금고 제 1,2금고를 모두 따낸 바 있다.

하나은행도 유력한 후보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에 7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한 하나드림타운을 짓고 있는데 이 하나드림타운 그룹 헤드쿼터에는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등 6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렇게 되면 2000명이 넘는 금융전문 인력들이 자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실무자는 “제안서를 제출할 때 해당 시와 은행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표한다”며 “이와 함께 해당 시 내에 있는 은행의 지점, 출장소 등을 넣기도 한다”고 말했다. 즉 지역사회 기여, 시와의 협력사업 부문도 은행들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우리은행 역시 ‘기관공금고객본부’를 신설해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만기가 되는 기관들의 금고를 재유치하려고 만든 부서”라며 “일단 시금고로 선정된 곳은 유지를 해야 하고 선정이 안 된 곳은 새로 갖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금고뿐 아니라 국민연금, 법원, 병원, 학교 등 기관들도 하반기 만기가 도래해 이를 두고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법원의 경우 법원 공탁금 수탁은행으로 선정되면 고급화된 이미지를 갖고 갈 수 있는 데다 신용도가 높은 직원들의 주거래은행으로 자리잡을 확률이 커져 은행들 사이에선 ‘알짜배기’로 불린다. 또 지방 법원은 한 은행이 독점한다는 프레임을 없애기 위해 지방은행들도 반드시 후보에 포함해야 한다.

은행들이 기관들의 금고지기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는 금고지기로 자리매김을 하면 대규모 자금을 굴릴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이로 인한 파생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고지기로 선정되면 해당 기관 직원들에게 자동으로 홍보가 돼 주거래 은행이 될 확률도 높아지고 그 가족들까지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 거래도 늘어나게 되지만 이것보다 부가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금고로 선정이 되면 시와 함께 하는 축제 등 여러 사업에 투입이 될 수 있고 브랜드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브랜드 이미지도 구축할 수 있다”며 “마케팅 쪽으로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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