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산업 전환 국면이 맞물리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이 업종별로 엇갈리고 있다. 전력 인프라, 경영 패러다임, 도심 개발, AI 로보틱스, 미디어 플랫폼 등 각 분야에서 기업들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이 아닌 새 성장 축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유럽 전력망 투자 확대 수혜…초고압 기기로 수주 지형 확장
효성중공업은 유럽 전력시장 전반으로 수주 보폭을 넓히며 내년도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영국 해상풍력 연계 전력망을 비롯해 스웨덴·스페인 등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리액터 수주를 확보해 북유럽과 남유럽을 아우르는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프랑스 송전망 운영사가 요구하는 초고압 변압기 단락시험을 통과해 기술 신뢰도를 재확인했고 해당 이력은 유럽 내 추가 수주로 이어질 핵심 레퍼런스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 성공방식 넘어야”…경영 패러다임 전환 메시지
LG는 기술 패러다임 변화와 경쟁 환경 재편 속에서 기존 성공 방식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영 메시지를 내놓았다. 구광모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변곡점에서 하나의 핵심 가치를 선택하고 이에 집중하는 전략적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고객가치를 중심에 둔 경영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도심 초고층 개발 본격화…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
삼표그룹은 서울 성수동 옛 레미콘 공장 부지에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 개발을 본격화하고 사업 무게중심을 부동산 개발로 넓히고 있다. 업무·주거·상업·숙박 기능을 결합한 복합개발을 통해 전통적인 건설기초소재 기업에서 종합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수색 DMC 프로젝트 등 추가 개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AI 로보틱스 상용화 가속…제조 현장 넘어 생태계 확장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공개하고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실물 시연과 함께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을 활용한 로봇 검증·확산 전략을 내세우고 제조 현장을 넘어 로보틱스 종합 솔루션 사업자로의 확장을 예고했다.
◆연말 특수 공략…콘텐츠 큐레이션 경쟁 심화
KT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지니 TV를 통해 영화·키즈 콘텐츠 중심의 시즌 특집관과 경품 이벤트를 운영하고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신작 영화부터 키즈 애니메이션까지 폭넓은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해 연휴 기간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큐레이션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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