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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중서화교류協 이영근 회장

NSP통신, 서정빈 기자, 2010-10-31 11:43 KRD6
#이영근 #한중서화교류협회

“북경에서 한·중 서화작가 36명이 한폭의 초대형 서화를 그리다.”
- 가치로 따지면 30억원(중화 2천만위엔)이상 호가 예상

NSP통신-▲이영근 한중서화교류협회 회장
▲이영근 한중서화교류협회 회장

[북경=DIP통신] 서정빈 기자 = 지난 28일 중국 북경 두충공원내 룡향회관에서 한중 서화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양국의 서예와 동양화 문화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시간들을 되짚어보고 화합을 다지는 의미있는 행사가 3일간 일정으로 열렸다.

평범한 것 같은 이번 행사가 중국 문화계는 물론 당국에 까지 지대한 관심을 모은 것은 양국의 서화(서예와 동양화)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대단히 드문 일인 데다 이들이 폭 20m에 달하는 초대형 화폭에 한 폭의 서화를 완성하는 진귀한 퍼포먼스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서부발전지주유한공사(대표 진원동)의 한중미디어스튜디오 협력부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의 유명작가 22명, 한국작가 14명 등 모두 36명의 서화작가들이 참여해 초대형 화폭에 자신들의 작품 세계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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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측 작가들을 이끌고 참석한 한중서화친선교류협회 이영근 회장을 북경 룡향회관에서 직접 만나 이번 교류전의 의미와 개최 동기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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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교류회가 열리게 된 동기는.

▲저는 20여년간 중국 북경에서 합작공장을 운영해오면서 개인적으로는 국내와 대만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40여년간 서예활동을 해왔다. 지난 5월경 북경 방문시 이번 교류회를 주최한 서부발전지주유한공사측 관계자인 우미선씨를 만나 문화예술 방면에 대한 담화를 나누던 중 양국의 서화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교류회를 갖자는 제안을 받게 돼 이번에 이같은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 이번 대회의 의미를 찾자면.

▲이번 교류전은 기존의 교류 모임과는 다르게 양국의 서예와 회화 작가들이 함께 모였다는 것이다. 장르적 차이 때문에 회화와 서예 작가들이 같이 모이는 것은 현 양국의 문화계 상황을 감안할 때 대단히 보기 드문 모임이다. 더욱이 그 간 사회주의 공산권에서 순수 예술성을 강조하며 제한된 문화 활동을 해 온 중국 예술인들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논리 속에서 작품을 상품화하는데 익숙한 한국 작가들간에 이념적 차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과 중국 문화 인사들 간의 교류와 우의 증진이 단순히 예술방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양국간의 이해와 화합을 보다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 순수 예술적인 측면에서 의미를 새기자면.

▲무엇보다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양국의 서화가 이같은 모임을 통해 서로 어떻게 다른 길을 걸어오고 어떤 차이가 발생했는지 짚어보고 상호간의 보완을 통해 한층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 이번 교류회에는 어떤 작가들이 참석했나.

▲한국에서는 서예가 6명, 화가 8명 등 모두 14명이 참석했고 중국측에서는 서예가 화가 모두 합쳐 22명이 대거 참석했다. 굳이 몇몇 작가만을 논할 수는 없고 국내 참석 작가들 중에는 국전 대상을 수상하신 분도 계시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많이 알려진 분들도 있다. 나름대로 작품세계가 돋보이는 분들이 참가했다. 중국측도 상당히 유명한 분들이 대거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참가 작가들이 모두 참여해 초대형 동양화 한폭을 그렸는데 어떤 의미가 있으며 굳이 가치를 따지자면.

▲주최측의 요청으로 6시간에 걸쳐 양국 작가 36명이 모두 한폭에 자신만의 세계를 새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각각의 그림을 그려 넣다보니 처음에는 부조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를 했는데 차츰 완성이 되면서 각각의 세계가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엄청난 기를 내뿜는 것을 참가자들은 물론 관람객들까지 느낄 수 있었다. 아마 한중의 서화가 같은 공간에 이토록 많은 세계를 함께 담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 가격을 논하자면 중국측 얘기로는 자국 작가들의 참여한 작품만으로도 중국돈 1천500만위엔 이상은 충분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한국 작가들까지 참여한 점을 고려하면 아무리 적아도 2천만위엔(한화 30억원)이상은 충분이 된다고 봐야 되지 않겠나.

- 향후 이 모임은 어떻게 되는가.

▲가능하다면 중국에서 한번 더 모임을 갖고 양국을 오가며 매년 개최해 양국 문화계에 새로운 화홥의 장을 여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양손잡이 서예가로 알려져 있는 이회장은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양국 서화 작가들의 교류가 더 한층 늘어나고 양국문화가 동반 상승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eo5277@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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