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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군기 용인시장 “모든 부문서 업그레이드 용인 가치 실현 해가 될 것”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20-01-16 23:04 KRD2
#용인시 #백군기 #인터뷰 #업그레이드 #특례시

시의 경제력과 경쟁력 강화 … 삶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 등 5대 방침 추진

NSP통신-백군기 용인시장. (용인시)
백군기 용인시장. (용인시)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백군기 용인시장은 올해는 우리 용인시가 모든 부문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첫 번째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정 운영의 큰 방향을 ‘Upgrade(업그레이드) 용인, 더 나은 가치 실현’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한 해 경기 용인시는 전국에서 관심이 집중되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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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8만을 돌파하며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례시 명칭’을 부여받아 명실상부한 손꼽히는 큰 지자체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백군기 용인시장은 굳은 의지로 추진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를 유치해 세계 굴지의 반도체 도시로 위상을 드높일 수 있게 된 해이기도 하다.

NSP통신은 최근 민선 7기 3년째로 접어들고 있는 백군기 용인시장에게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올해 용인시정 청사진 등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한 해에 대한 소회를 말씀하신다면

▲올 한 해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모를 만큼 열심히 보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민원 현장으로 나가 시민들을 만났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느라 고군분투했다.

어떻게 하면 용인시를 최고의 명품도시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쉼 없이 달려온 일 년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전국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도시가 바로 용인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만큼 큰 성과를 내기도 했고 인구 108만을 돌파하며 명실상부 수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지자체로 부상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를 유치해 세계 굴지의 반도체 도시로 위상을 드높일 수 있게 됐고, 시의 백 년 먹거리까지 마련하는 쾌거를 이뤘다.

NSP통신-위로 부터 반도체 클러스터 확정 기자회견하는 백군기 용인시장,램리서치 입주 협약체결, 보정 마북 플랫폼시티 대상구역 전경. (용인시)
위로 부터 반도체 클러스터 확정 기자회견하는 백군기 용인시장,램리서치 입주 협약체결, 보정 마북 플랫폼시티 대상구역 전경. (용인시)

또 기흥구 보정․마북․신갈 일대에 GTX 용인역 중심으로 추진 중인 플랫폼 시티를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에 포함시켜 막대한 인프라 설치비용 부담을 덜면서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

용인시의 해묵은 난제인 난개발 오명을 씻기 위한 제도적 물리적 기반도 구축한 것은 물론 당장 실효가 임박한 12개 장기미집행 공원을 모두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이 시장으로서 무척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용인시를 어떻게 최고의 도시로 만들 수 있을까 더욱 고민스럽고 책임감도 막중하다.

부족한 부분도 있었기에 아쉬움도 남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모든 걸 한 번에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고 올해도 108만 용인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묵묵히 시정에 임하겠다.

-2020년 용인시의 미래발전 청사진은 무엇인지

▲용인시는 이미 전 국민의 주목을 받는 도시, 세계의 이목을 끄는 도시가 됐다. 이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이제는 지금까지의 작은 틀에서 벗어나 세계를 지향해 큰 무대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시의 경제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조성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은 물론 램리서치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을 추가로 유치해야 한다.

올해는 다수의 IT(정보기술)나 BT(바이오기술), CT(문화기술) 관련 최첨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한국반도체산업협회나 한국디스플레이협회 등 관련 협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투자의사를 확인하기도 했다.

기업들이 용인시로 올 수 있게 하려면 산단을 조성하고 기반시설을 갖추는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현재 용인시엔 민관합동으로 추진하는 용인 테크노밸리나 덕성 2 산단을 초함 한 17개 일반산업단지와 기흥 힉스, 일양 히포 등 7개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투자유치의 기폭제가 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나 램리서치 테크놀로지센터 등이 조기에 착공되도록 행정 지원하는 것은 물론 난개발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들이 둥지를 틀 산업단지가 적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반도체 클러스터나 램리서치에 이어 추가로 두 자릿수 이상의 많은 기업이 들어오면 용인시는 더욱 역동적인 도시가 될 것이다. 젊은 인재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고,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명품 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

-2020년 시정분야 공약 중 최우선적으로 시행할 역점 시책은

▲신년사를 통해서도 밝혔지만 올해는 용인시의 모든 부문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시정 운영의 큰 방향을 ‘Upgrade(업그레이드) 용인, 더 나은 가치 실현’으로 정했다.

세부적으론 ▲100년 미래를 결정할 세계적 반도체 도시, 경제적 자족도시 조성 ▲시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치 있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시의 미래를 짊어질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 강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편리하고 쾌적한 사람 중심의 도시기반 구축 △모든 시민의 삶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 등이 5대 시정 핵심 운영 방향이다.

이 모두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중요하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경제적 자족도시 조성과 관련해선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 시티 등을 신속히 조성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추가로 대규모 기업을 유치하려고 한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반시설을 갖추는 일도 게을리 해선 안된다.

지난해까지는 난개발 해소에 주력한 만큼 올해부턴 시가 간직한 천혜의 힐링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계획이다.

12개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계획 확정에 따라 도시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수원․화성․안성 등 370만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기흥호수 공원화 사업’ 은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공원 시설을 고도화하고 접근성도 개선해 나갈 것이다.

특히 관내 3대 하천인 경안천과 탄천, 신갈천의 산책로를 모두 연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은이 성지에서 미리내 성지로 이어지는 세계적인 순례길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려 한다.

시민들의 여유로운 삶을 위해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환경 등 도시기반 구축 사업도 늦출 순 없다.

이와 관련해 신수로 확·포장 공사를 신속히 진행하고, 중앙정부나 경기도와 협의해 국지도 57호선 개설을 앞당기는 등 간선도로망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보정 종합복지회관을 비롯해 국민체육센터나 공공도서관 같은 생활 SOC 확충에도 힘쓰겠다.

아울러 이번 국토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된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의 남동~양지 제일리 구간 연장, 국도 43호선 죽전~광주 오포 간 6차로 확장, 국지도 57호선 마평동~분당 간 신설 등 우리 시에서 요구한 사업들이 실제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들도 시행하려 한다. 출산지원금을 확대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아이 돌봄 채널도 대폭 확대하겠다. 청년들의 자립과 사회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해 3개 구에 청년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지역 현안은 무엇이고 제일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것은

▲용인시는 인구나 면적, 경제규모 등 여러 면에서 광역시급인데 기초자치단체의 자치 권한만 가지고 있다. 환경, 복지, 교통, 주택 등 여러 면에서 광역시급 행정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데 권한이 없어 시민들이 역차별을 당하는 상황이다.

우선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가 108만 명에 육박하는데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공무원 수가 2806명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공무원 1인당 시민수가 주민등록 기준으로 378명, 외국인을 포함하면 385명이나 된다. 서울 등 대도시는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200명 내외이며 강원도는 85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다.

더불어 각종 도시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선 자율성이나 재원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자지단체의 권한만 갖고 있다 보니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사업 추진이 어렵다.

당장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플랫폼 시티를 비롯한 도시개발사업, 다수의 간선도로망과 도시철도 확충 등 엄청난 SOC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사업계획 수립부터 중앙정부와 광역단체에 권한이 있거나 허가·승인․협의 등의 사전통제 및 과도한 지도·감독을 받도록 돼 있다.

만약 기초단체에서 직접 기본계획을 수립하거나 광역단체를 거치지 않고 중앙정부와 직접 교섭할 수 있게 된다면 일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은 물론 지역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리라 본다.

NSP통신-위로 부터 장기미집행 실효내용 대책 종합 브리핑하는 백군기 용인시장,기흥역 힐스테이트 내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 개소 기념식, 난개발조사특별위 활동 백서 설명회,기흥저수지 수질개선 현장 방문. (용인시)
위로 부터 장기미집행 실효내용 대책 종합 브리핑하는 백군기 용인시장,기흥역 힐스테이트 내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 개소 기념식, 난개발조사특별위 활동 백서 설명회,기흥저수지 수질개선 현장 방문. (용인시)

정부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특례시’ 조항을 넣었지만 그나마도 지금 국회에서 계류 중인 상황이다.

100만 대도시 시민들이 광역시나 군소도시의 시민들에 비해 역차별을 당하는 불균형한 상황을 해소하고, 정당한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행·재정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

올해는 특례시 지정을 위해 수원, 창원, 고양 등 비슷한 처지에 놓인 지자체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지역 간 불균형과 격차 해소를 위한 대안은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용인은 거대 ‘도농복합도시’다. 면적이 서울과 맞먹을 만큼 넓고 인구는 108만 명에 달한다. 기흥구와 수지구는 인구 밀집 지역인 반면 시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처인구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에서 도시화가 진전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동서 불균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처인구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 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에 따른 체계적인 개발로 도로, 상업 등 각종 인프라가 확충되는 것은 물론 부차적으로 산단, 기업들의 유치가 이어지면서 ‘신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처인구 원삼면 일대는 ‘신산업 중심지’로 시청이 있는 행정타운 일대는 ‘행정 도심’으로 기흥구 보정·마북 플랫폼 시티 일대는 ‘경제 도심’으로 거듭나면 동서를 아우르는 성장축이 마련되고 이들 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다.

이들 지역이 각각 다른 기능을 유지하면서 독자적으로 발전하고, 지역 고유의 특성까지 간직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 등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세심히 신경을 쓰고 있다.

처인 지역의 기반시설도 빠르게 확충할 것이다. 우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건설되고 포천-세종간 고속도로도 건설돼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으로 부상한다.

시는 여기에 더해 국지도 57호선 개설,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 연장 등 간선도로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경강선을 에버랜드-이동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새해 포부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라는 원칙을 갖고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응원해 주신 108만 용인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또 감사하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용인시는 100년 미래의 새 틀을 짜는 위대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 용인시가 모든 부문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첫 번째 해가 될 것이다.

할 일은 많은데 가용재원이 줄어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 데다가 국내외 정세와 경제가 불안정해 낙관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용인의 100년 미래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시민들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08만 용인시민 여러분들도 ‘Upgrade 용인, 더 나은 가치를 실현’ 하는 길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올 한 해 우리 용인시가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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