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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니

기아차 쏘울 부스터…하이테크한 디자인, 하이테크한 성능

NSP통신, 정효경 기자, 2019-02-20 06:0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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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기아 쏘울 부스터 (기아차)
기아 쏘울 부스터 (기아차)

(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2008년 국산 박스카로 첫 출시됐던 기아차(000270)의 쏘울이 곳곳에 ‘하이테크’ 감성을 무장하고 3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쏘울 부스터로 6년 만에 돌아왔다.

쏘울 부스터의 미래지향적인 외부 디자인과 어우러지는 톡톡 튀는 원형 모티브의 실내 디자인은 소비자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여기에 사운드 무드 램프, 보다 확장된 10.25인치 HD급 와이드 디스플레이, 강화된 동력 성능 등은 쏘울 부스터만의 하이테크한 감성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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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그동안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정의했던 쏘울을 이번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통해 소형 SUV 차급으로 편입해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 공격에 나섰다.

◆미래지향적인 하이테크한 디자인

쏘울 부스터는 하이테크적인 이미지가 부각돼 이전 모델보다 미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전면부에서는 헤드램프 사이에 장착됐던 일명 호랑이코 그릴이 좌우 헤드램프가 연결되는 듯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전면부 하단에 더 넓어진 면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인테이크 그릴은 육각형의 부메랑 같은 은색 형상이 장착돼 디테일이 돋보인다.

안개등 디자인도 기존 동그란 형태에서 가로형 램프 두 개가 위·아래 부착된 사다리꼴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측면 디자인은 박스카 형태 자체에 집중하고 있어 다른 특별한 디테일이나 라인이 눈에 띄진 않았다.

후면부는 루프까지 이어지며 뒷유리를 감싸는 형태의 입체적인 후미등이 독특하다. 후면부 하단 중앙의 트윈 머플러로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기아차는 2가지 색상이 조합된 4종의 외장 컬러를 제공하며 쏘울 부스터에 보다 더 개성을 불어 넣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플래티늄 골드와 클리어 화이트가 조화된 색상이 가장 쏘울 부스터의 디자인적인 매력을 돋보이게 해줬다.

실내 디자인에는 감각적이고 젊은 감성이 묻어난다. 아치형으로 연결된 대시보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원형을 모티브로 한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은 외관에서 보여주는 쏘울 부스터의 디자인 감성과도 꼭 들어맞아 전체적인 디자인의 통일성이 있다.

아울러 사운드 무드 램프가 탑재돼 음악 비트에 따라 실내에 다양한 조명 효과를 연출 할 수 있어 실내 공간 연출에 더욱 재미를 주고 있다.

쏘울 부스터는 외관부터 실내까지 모두 하이테크한 감성을 기반으로 디자인 돼 있어 이 차량의 주 타켓층이 2030세대임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NSP통신-기아 쏘울 부스터 운전석 (정효경 기자)
기아 쏘울 부스터 운전석 (정효경 기자)

◆차급 대비 만족스러운 공간

처음 쏘울을 마주했을 때 ‘작다’는 느낌이 강해 내부가 좁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뒷좌석에 탑승하고 난 뒤 그 우려는 사그라들었다.

물론 널찍널찍하진 않지만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편한’ 공간을 제공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여성 고객은 물론 남성 고객도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할 수 있어 뒷좌석의 거주성이 높다.

운전석은 무난한 착좌감과 더불어 8방향 전동 조절 기능과 전동식 허리받침이 지원돼 편의성이 강화됐다. 뒷좌석의 착좌감도 양호했으나 등받이 각도 조절이 되지 않고 조금은 곧추서있는 각도라 오랜 시간 거주는 불편했다.

차량 내부 수납력은 차급 대비 무난하다. 1열의 경우 콘솔 트레이가 컵홀더로만 구성돼 있어 다양하게 수납공간을 활용하긴 어려웠고 주로 도어 수납을 이용해야했다.

트렁크는 이전 모델에 비해 입구와 및 적재 공간 늘어났다. 트렁크 용량은 기존 모델 대비 10리터 증가해 364리터다. 또한 트렁크 아래 타이어 등을 수납할 수도 있어 작지만 알찬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사운드 무드 램프 조작 편의 아쉬워…와이드 디스플레이 직관성 높아

쏘울 부스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기술은 사운드 무드 램프였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음악 비트에 따라 실내에 다양한 조명 효과를 연출 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첫 적용이라서 그런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조명의 발광력이 약한 탓인지 혹은 시승 시간이 낮 시간대라 그런지 확연하게 사운드 무드 램프 기능을 확인하긴 어려웠다. 무드 라이트는 모드에 따른 다양한 색상 조합을 제공하지만 안전 문제를 우려한 기아차의 배려인지 주행 혹은 정차 시에는 조작이 불가하고 주차 시에만 조작이 가능해 음악에 걸맞은 무드에 따라 조명을 빠르게 바꿀 수 없었다.

대폭 확대된 10.25인치 HD급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날씨, 지도, 음악재생 등의 다양한 기능을 3분할 된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직관성과 편의성이 모두 높았다. 컨트롤 패널 보드는 기어와 오디오, 에어컨 등의 조작이 용이하게 버튼들이 구성돼 있다.

또한 선택 옵션 중 하나인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실제로 운전편의를 많이 도왔다. 운전석 시야 하단 좌측에 현재 속도가 표시되고 우측에는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기 때문에 정면만 응시해도 길을 헤매지 않고 운전이 가능하다.

쏘울 부스터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에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가 적용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후측방 충돌 경고(BCW),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하이빔 보조(HBA) 등이 탑재됐다. 다만 차로 이탈 방지 보조 기능을 켜두어도 실행이 일관적이지 않아 믿음직스럽진 않았다.

아울러 앞좌석은 3단계의 열선시트와 통풍시트 기능이 지원돼 편의가 증대됐다. 시승한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의 경우 2열의 열선시트도 지원된다.

NSP통신-기아 쏘울 부스터 (기아차)
기아 쏘울 부스터 (기아차)

◆뛰어난 가속력…주행 시 소음은 큰 편

시승코스는 서울 강동구 아리수로부터 포천 아도니스 리조트까지 왕복 120km 거리로 국도와 고속도로를 체험해볼 수 있는 구간이었다. 시승차량은 가솔린 최고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이다.

쏘울 부스터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에 1.6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갖추고 있다. 공인연비는 복합 12.2km/L, 도심 11.2km/L, 고속도로 13.7km/L다.

쏘울 부스터는 소형 SUV 모델임에도 기대 이상의 가속력을 보여줬다. 쏘울 부스터의 배기량은 1591cc로 준중형차인 현대차의 아반떼나 기아차의 K3와 동급에다가 200 이상의 마력으로 시원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 SUV인 쌍용차 티볼리 가솔린 모델이 최고출력 126마력에 최대토크 16.0kg·m, 현대차 코나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인 것과 비교하면 쏘울 부스터의 주행성은 이 차만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주행 중 소음이 큰 편이라 주행성능 대비 아쉬운 부분이었다. 특히 고속 주행 중에 소음이 크게 들려왔다. 차량 진동의 경우 동급 수준이며 승차감은 조금은 딱딱했다.

주행 성능 역시 젊은층의 선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깔끔한 가속력과 효율적인 연비는 도심 주행에서도 탁월하고 여성 혹은 초보 운전자도 큰 불편함 없이 운전할 수 있어 성별을 불문한 2030세대의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쏘울 부스터의 시장성

쏘울 부스터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프레스티지 1914만원 ▲노블레스 215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346만원이다. 2월 출시예정인 ▲EV 모델은 프레스티지 4600만~4700만원 ▲노블레스 4800만~4900만원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사실 쏘울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간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박스카의 대명사로서 1세대 쏘울이 연 2만대씩 팔리며 선전한 것에 비해 2세대 쏘울은 2017년 3009대, 지난해에는 2406대 판매에 그쳤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의 쏘울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내외관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요소들을 적용하고 개선해 쏘울의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실제 기아차는 지난 1월 말 쏘울 부스터 출시 미디어 행사에서 “생애 첫차 중 소형 SUV를 구매하는 비중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하며 생애 첫차 소형 SUV로 쏘울 부스터가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쏘울이 쏘울 부스터로 변모하며 갖추게 된 성능과 디자인은 등은 주 타켓층인 2030세대에게 맞춰져 있고 가격 또한 해당 타켓층이 느끼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적당한 수준이다.

기아차가 목표로 제시한 국내 연 판매대수는 가솔린 1만8000대, EV모델 2000대를 합쳐 2만대다. 하이테크하고 미래적인 디자인과 탁월한 주행감, 강화된 편의기능 등의 장점이 2030세대의 ‘첫차’로 선택되는 데까지 귀결돼 연 2만대 목표 달성의 희소식이 들려오길 바란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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