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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검찰의 사찰 의혹 제기 “사실 아니었다” 사과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21-01-22 22:10 KRD7
#유시민 #노무현재단 #검찰 #유튜브 #알릴레오

“저는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고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으며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많이 부끄럽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이 유 이사장을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 검찰에게 사과했다.

NSP통신-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사과문 일부 내용 (노무현재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사과문 일부 내용 (노무현재단)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을 통해 배포한 사과문에서 “2019년 12월 24일, 저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사이 어느 시점에 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며 “누구나 의혹을 제기할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를 행사 할 경우 입증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하며 무엇보다 먼저,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유 이사장은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며 “저는 입증하지 못할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노무현재단을 정치적 대결의 소용돌이에 끌어들였다”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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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모든 강물을 받아 안는 바다처럼 품 넓은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할 이사장의 책무에 어긋나는 행위였다”며 “후원회원 여러분의 용서를 청한다”고 노무현 재단의 후원화원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뿐만 아니라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 방송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가 제기한 의혹을 접하셨던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정부 여당이 추진한 검찰 개혁 정책이나 그와 관련한 검찰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나 우리 모두는 어떤 경우에도 사실을 바탕으로 의견을 형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한 사실의 뒷받침이 없는 의혹 제기는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한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제가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을 돌아보았고 저는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다”고 인정했다.

또 유 이사장은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
했으며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며 “제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이어 “단편적인 정보와 불투명한 상황을 오직 한 방향으로만 해석해 입증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고 충분한 사실의 근거를 갖추지 못한 의혹을 제기했다”며 “말과 글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기본을 어긴 행위였다고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따라서 유 이사장은 “누구와도 책임을 나눌 수 없고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며 “많이 부끄럽다·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저의 잘못에 대한 모든 비판을 감수하겠다”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NSP통신-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사과문 일부 내용 (노무현재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사과문 일부 내용 (노무현재단)

한편 유 이사장은 “저는 지난해 4월 정치비평을 그만 두었다”며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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