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주말 전남 해상과 섬마을에서 조난선박과 응급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해경이 긴급구조에 나섰다.
2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서장 구관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5분께 신안군 비금도 주민 김모(40·남)씨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비함정을 급파했다.
해경은 경비함정에 김씨를 태우고 해양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가동해 의료진과 응급조치를 실시하면서 신고접수 2시간 45분 만에 목포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검사를 받고 광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1일 오후 10시 21분께도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주민 박모(73·여)씨가 당뇨 합병증으로 의식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을 급파해 진도 소재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한 이날 오후 7시 27분께는 진도군 곽도 주민 조모(53·여)씨가 갑자기 쓰러져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말이 어눌해져 병원치료가 필요하다는 신고를 접수해 진도소재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비함정의 도움으로 병원치료를 받은 조씨는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목포해경안전서는 올 한해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헬기와 경비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 202명을 긴급 이송했다.
조난선박도 잇따라 발생해 경비함정이 구조에 나섰다.
1일 오후 4시 40분께 신안군 안좌면 자라도 북쪽 1.4km 해상에서 목포선적 어선 M호(4.3톤,연안복합,선원2명)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을 급파했다.
M호는 지난 달 27일 동명항에서 출항해 조업을 해오다 이날 배터리 고장으로 항해를 할 수 없자 선장 박모(72·남)씨가 해경에 신고한 것이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M호의 배터리가 불량한 것을 확인하고 충돌 등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비함정에 M호를 계류해 11km 떨어진 목포시 외달도 인근 안전지대까지 예인했다.
또한 1일 오후 6시 40분께 영암군 앞 해상에서 800톤급 부선 S호(승선원1명)이 모래톱에 얹혀 좌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비함정을 급파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예인선 H호(62톤,목포선적,승선원4명)가 부선 S호를 계류해 자갈 400톤을 싣고 이동 중 저수심 해상에 좌주된 것이다.
해경은 선박 선체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부선의 선원을 예인선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해 만조시까지 안전관리를 실시했다.
목포해경안전서는 “최근 좌주, 좌초, 배터리 방전 등 조난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출항 전 장비점검을 철저히 하고 항로의 특성을 사전에 숙지해 해양사고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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