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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균시인 문학비, 호미곶면 애향공원에서 제막식 가져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6-05-25 18:56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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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 2리 애향공원, 문학기행 명소로 탈바꿈...우리문학기림회 건립행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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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한국문학의 산 증인 우리문학기림회(회장 노영희, 동덕여대교수)가 지난 21일 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포항을 찾아 해맞이본고장인 호미곶에 50년대 전후 대표 시인 박양균의 문학비를 건립, 제막식을 가졌다.

우리문학기림회는 박양균 문학비 건립을 위해 김원중 포스텍 명예교수를 추진위원장으로 문학비 건립 장소 선정을 위해 10여 차례 이상 포항 호미곶을 방문했다.

박양균 시인이 재직했던 전 대보고등공민학교 부지 바로 아래 해맞이 고장 포항을 대표하는 새천년 기념관 정남방향 200M 대보2리 애향공원을 호미곶면 작은 도서관(운영위원장, 이명덕)의 주선으로 주민총회 결정을 통해 장소를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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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24년 영주에서 출생한 박양균 시인은 1950년 문예지에 시 '창' 등으로 문단에 데뷔해 종군시인으로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전쟁 직후 연고 없는 호미곶 대보고등공민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꽃'을 비롯한 몇 편의 시를 썼으며 시집으로는 ‘두고 온 지표’ ‘빙하(氷河)’ ‘일어서는 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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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인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한국문협 부이사장, 한국예총 경상북도 지부장, 영남일보 전무 겸 논설주간을 역임하고 지난 1990년 별세했으며 같은 해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다.

박양균시인을 가까이서 모신 이들의 모든 증언에는 시인은 과작이었던 당신의 시처럼 말에도 몸가짐에도 생활에도 군더더기 하나 없이 담백하고 깊은 성찰을 가졌으며 내세워 큰소리를 내지 않으나 글도 마음도 생활후견인까지 도움을 받은 이는 더러 수북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우리문학기림회는 박양균 시인의 인품과 문단에서의 업적, 우리문학에 기여한 바를 기리기 위해문학비 건립을 올해 사업으로 선정해 이날 제막식을 맞았다.

우리문학기림회는 지난 1990년 몇몇 노장들의 사적인 모임으로 시작해 가까운 문인들이 동참해 우리 문학에 업적을 남겼으나 대중에게 덜 알려진 문인을 발굴, 초석을 세우고 발굴 문인의 학술 세미나 개최 등을 이어오고 있는 말 그대로 우리 문학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호미곶 박양균 시인의 문학비 역시 우리문학기림회 회원들의 출연금과 김원중 글, 오용환(공공디자인 연구소 소장)작품으로 자비량 제작됐으며 대구·경북에서는 20년 전 영천에 세운 소설가 백신애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문학기림비다.

이날 제막식에는 우리문학기림회 회원, 박 시인의 제자들로 구성된 동인지 ‘칡넝쿨’의 회원과 대구시인협회, 영남문화예술인협회 문화인사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리문학기림회의 회장인사, 경과보고에 이어 장윤익(동리목월문학관장)과 박재형(대구시인협회 회장)이 시인에 대한 회고담을, 최경자(영남문학예술인협회 공연단장)이 ‘바람-남송을 위하여’를 낭송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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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민총회로 문학비 건립의 문을 연 대보2리 마을주민들은 지역문화를 살리는 일을 위해 호미곶을 찾은 우리문학기림회와 시인들에게 마을 일처럼 행사장을 꾸미고 호미곶 돌문어와 국수를 대접하는 등 훈훈한 미담을 만들었다.

편도창 호미곶 면장까지 참석해 감사인사와 축사를 나누며 해맞이 본고장의 사람 사는 인정이 마을의 살림살이임을 보여주었다.

이 행사를 지켜 본 문인들은 “정말 좋은 이곳에서 박양균 선생님을 다시 만나기 위한 해변문학기행이 많이 생겨나 해맞이 호미곶이 새해 첫날만이 아니라 사시사철 해와 바람과 맛있는 바다음식을 만나는 곳임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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