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경주 지진피해 '비상', 불국사-석굴암도 흔들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6-09-21 13:55 KRD7
#경주시 #세계문화유산 #경주지진 #석굴암 #불국사

세계유산구역 내 문화재 62건 중 14건 지진 피해

NSP통신-<세계문화유산 석굴암 ․ 불국사 문화재 지진피해 현황(9.19.20:00 기준)>
<세계문화유산 석굴암 ․ 불국사 문화재 지진피해 현황(9.19.20:00 기준)>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지난 12일 발생한 경주시의 진도 5.8 규모 지진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경주 세계문화유산 다수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져 세계유산 보존 관리에 비상이 결렸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이 제출받은 문화재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일 저녁 8시 기준 경주 세계유산 내 문화재 62건 중 국보 5, 보물 1, 사적 7, 시도유형문화재 1건 등 14건(22.6%)이 지진피해를 입었다.

지난 2000년 12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역사지구는 총 5개 지구에 52건의 문화재가 있다.

NSP통신-<세계문화유산 경주역사지구 내 문화재 지진피해 현황(9.19. 20:00기준)>
<세계문화유산 경주역사지구 내 문화재 지진피해 현황(9.19. 20:00기준)>

이 가운데 방어용 산성이 자리 잡은 산성지구를 제외한 남산․월성․대능원․황룡사지구 등 4개 지구 전역의 문화재 10건이 크고 작은 지진피해를 입었다.

G03-8236672469

또 불교유적이 몰려있는 남산지구에는 국보 312호 경주 남산 칠불암마애불상군의 지반이 내려앉았고 요사체 지붕기와가 파손되는 등 5건이 피해가 발생했다.

천년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에서는 국보 31호 첨성대가 기존보다 약 2㎝가 기울어지는 ‘변이’가 일어나고 정상부의 우물 모양의 돌 정자석도 모서리 부분이 5㎝ 더 벌어지는 ‘이격’이 발생했다.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에서도 신라오릉(사적 172호)와 재매정(사적 246호)의 담장기와가 훼손되고 벽체가 파손됐으며 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에서는 국보 30호인 분황사 모전석탑의 보광전 벽체와 지붕기와가 훼손됐다.

지난 1995년 12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석굴암과 불국사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보 24호 석굴암 진입로에 낙석이 떨어져 도로가 파손되고, 불국사 내 다보탑(국보 20호) 상층 난간석이 내려앉았으며, 대웅전(보물 1744호)은 용마루와 담장 일부가 파손됐다.

석굴암과 불국사 내 지정문화재 10건 중 4건이 지진피해를 입었으며 전체적으로 경주 세계문화유산 지정 문화재 넷 중 하나 꼴로 지진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기준으로 파악된 문화재 지진피해는 국가지정 문화재 44건, 시도지정 문화재 자료 37건 등 총 81건으로 지역별로는 경상북도 70건, 울산 4건, 대구 4건, 경남 2건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 세계유산은 11개로 이 가운데 영남지방에는 경북(경주 2개, 안동 1개 하회와 양동마을), 경남 1개(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로 현재까지 보고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의원은 “한 번 파괴된 유산은 다시 되살릴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진재해로부터 세계유산을 안전하게 보존 관리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03-823667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