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지역경제

한국은행 목포본부, 조선업 현황 위기극복 탈출구 제시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17-01-13 15:47 KRD2
#목포권 #한은목포본부

한은 목포본부, 대형조선사 환경변화 대응 경영전략

NSP통신-영암군 삼호읍 현대삼호중공업 인근 (윤시현 기자)
영암군 삼호읍 현대삼호중공업 인근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조선업 경기침체로 인해 목포권 지역경기가 불황을 격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목포권과 전남의 조선업 현황을 통해 조선업 구조조정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국내 조선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향후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조선업은 생산, 고용 등의 측면에서 국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최근 세계경기 회복 지연, 저유가 지속 등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G03-8236672469

특히 목포권은 조선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최근 제조업 생산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조선업 경기 악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목포권은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세계 5위 현대삼호중공업과 중소 조선사가 다수 입지해 있어 조선경기 침체는 지역의 생산,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선업 동향 및 주요 이슈

한국은행 목포본부에 따르면 최근 세계 조선업은 저유가 기조 지속, 글로벌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선박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면서 부진세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신규수주는 2013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2016년 1~10월중 수주량은 960만 CGT(선박의 단순한 무게(GT)에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71.1% 감소했다.

세계 조선업 업황이 침체되면서 국내의 조선업 업황도 생산과 수출이 모두 감소하는 등 부진세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생산은 2016년 1~10월중 전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수출은 13.8% 각각 감소했다.

신규수주는 2013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6년 1~10월중에는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4.5% 감소했으며 특히 시추선 등 해양플랜트 수주실적은 전무한 상태이다.

주요 이슈로 선박운항에 관한 환경규제 강화가 꼽히고 있는 가운데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기술 운항 시장 측면에서 환경규제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이행하고 있다.

또 기술적 측면에서는 2013년부터 건조되는 선박에 대해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기준을 강제화해 탄소 배출량을 과거 10년 평균대비 2015년 5%, 2019년 10%, 2030년 30%까지 감소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운항측면에서는 2013년부터 선박 에너지 관리를 위해 모든 선박은 선박에너지효율관리계획서(SEEMP)를 수립해 시행하도록 의무화하고, 시장측면에서는 선박의 탄소배출량에 따라 탄소세를 부과하는 시장기반조치(MBM)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수요가 감소되고 있다.

국제유가(WTI)는 지난해 년말 현재 배럴당 53.7달러로 2014년 6월말의 105.4달러와 대비 해 50.9%가 하락했다.

반면 국내 해양관광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보트, 요트와 같은 레저선박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은 조선경기에 긍정적인 효과로 해석된다.

주 5일제 근무 시행, 국민소득 증가 등으로 해양레저 활동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레저선박 등록대수는 2015년말 1만 5200척으로 2007년말 3900척과 비교하면 3.8배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레저선박 시장은 2011년 381억 7000만원에서 지난해 827억 6000만원, 오는 2020년이되면 1451억 9000만원으로 매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SP통신-목포권 조선소 (윤시현 기자)
목포권 조선소 (윤시현 기자)

♢전남지역 조선업 현황

한국은행 목포본부에 따르면 전남지역의 조선업은 2000년대 중반이후 크게 성장해 생산 및 부가가치 등의 측면에서 전남서남권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발전했다.

조선업 생산액은 2014년 6조 3000억원으로 전남 제조업 생산액의 5.4%를 차지했고, 조선업 수출액은 2015년 중 29억 6000달러로 전남지역 전체 수출액의 9.7%를 차지하는 등 주력산업으로 자리했다.

이는 전남지역 주요 수출품중 화학제품의 36.1%, 석유정제의 32.1%, 철강 11.9%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말 조선업 종사자수는 1만 9822명으로 전남 제조업 종사자의 17.7%를 차지했다.

♢전남지역 조선업의 특징

한국은행 목포본부에 따르면 전남지역의 조선업은 대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소조선사 및 조선기자재업체의 경우 사업체수는 많으나 규모가 영세한 수준이다.

2014년 현대삼호중공업 매출은 4조 1721억원으로 전남 조선업체 총 매출액 6조 7916억원의 61.4%를 차지할 정도이다.

한편 중소조선사 및 조선기자재업체는 전남 조선업체수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나 매출액 규모가 작고 고용인원도 적은 영세한 업체로 구성돼 있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소형어선과 선박의장 및 블록제작 등 단순 조립가공 제품이며 특히 조선업체가 밀집해 있는 대불산단 입주업체 대부분이 대기업의 하청을 받아 주로 선박 블록을 제작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별로는 전남 조선업체 278개중 88.5%인 246개 업체가 목포, 영암 등 전남서남권에 소재하고 있으며 이들이 전남 조선업 종사자의 94.8%, 출하액의 92.5%, 부가가치의 92.2%를 차지할 정도로 조선업 클러스터로 구축된 형국이다.

지역 조선업체는 생산제품의 74.2%를 지역내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현대삼호중공업과 같은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위치한 울산지역에 16.1%, 부산 경남지역에 9.7% 순으로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NSP통신-목포권 조선소 (윤시현 기자)
목포권 조선소 (윤시현 기자)

♢전남지역 조선업의 최근 업황

최근 전남지역 조선업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발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선박 수주가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남지역 주요 조선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의 수주실적은 27만 3000 CGT로 2015년 215만 3000 CGT의 12.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주량 감소로 생산물량이 줄어들면서 전남지역 조선업체가 밀집해 있는 전남서남부지역의 지난해 1월에서 10월까지의 생산액은 5조 4000억원으로, 2015년 동기에 대비해 13.4%가 감소하는 영향으로 이어졌다.

♢주요 조선업체의 영업현황

지난해 1월부터 9월중에 현대삼호중공업 매출액은 3조 100억원으로, 2015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해양플랜트 계약 취소 등의 영향으로 2014~15년중에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9월중 1400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2015년중 대한조선 매출액은 주력선종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6100억원을 기록해 2014년 동기 대비 5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매출액 증가 및 경영개선 노력으로 2013~2014년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조선업 구조조정 현황

정부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조선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산업 구조조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및 ‘조선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향후 수주절벽에 따른 경영 위기 대응, 조선산업 구조개편,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진출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조선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은 조선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조선연관업종 사업여건 개선, 지역 산업구조 및 체질 개선,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제도 도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국내 주요 대형 조선사들은 건조능력 축소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 방안 등의 자구계획을 수립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대형 조선사들은 향후 선박수요 전망 등을 고려해 설비와 인원 등 건조능력을 축소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핵심자산 및 비생산자산을 매각하고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특히 울산과 전남지역에 입지해 있는 동일 대기업 계열사인 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자산매각, 비조선사업분야 분사 등 3조 5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전남, 특히 목포를 비롯한 조선업이 밀집된 지역경제는 조선업 침체와 이에 따른 구조조정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서남부지역 제조업체 및 주요 조선사의 상시고용인원은 지난해 10월 중 1만 8900명으로 2015년 10월의 2만 3300명보다 18.9%가 감소했다.

임직원에 대한 임금체불액은 지난해 1~10월중 188억 7000만원으로, 2015년에 비해 22억원 증가했으며 체불근로자수도 4천 900명으로 500명 증가했다.

이런 영향이 작용해 고용감소 및 경영악화 등으로 지역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소매점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결과로 이어졌다.

현대삼호중공업 및 조선업체가 밀집해 있는 대불공단에 인접한 목포시의 대형마트(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포시 및 무안군(전남도청 소재)의 부동산 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와 목포시 등 각 지자체에서는 조선업 부진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용안정 대책 및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했다.

조선업 지원 컨트롤 타워인 ‘전남 조선산업 위기극복 지원단’을 구성하고 목포고용센터, 목포시, 영암군과 협력하여 ‘일자리희망센터’를 설치했다.

조선사 및 조선기자재업체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긴급경영자금 704억원을 지원하고 최대 1년간 지방세 징수유예 및 기한을 연장하는 등의 행정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NSP통신-목포북항중소형어선 (윤시현 기자)
목포북항중소형어선 (윤시현 기자)

♢발전 방안-대형조선사, 환경변화에 대응한 경영전략 전환이 필요

한국은행 목포본부 등은 대형조선사를 중심으로 선박생산 거점의 효율적 배치, 리스크 관리 및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경영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목포본부에 따르면 대형선박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중소형선박은 현대미포조선이 주로 건조하고 있는 현재 구조를 유지하되 일부 선종은 건조 효율성이 높은 조선소로 집중화하는 방향으로 조선소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할 필요하다.

건조경험이 부족하거나 리스크가 큰 신종선, 해양플랜트 등은 설계 연구 역량이 풍부한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경험이 많고 규모가 큰 선박은 부지가 넓고 생산설비가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건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리스크 관리와 사업안정성을 위한 통합조직을 구성하여 발주량을 예측하고 장·단기 수주전략을 수립하는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요구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친환경, 고연비 선박 제작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의 연구개발 노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소조선사, 수익다변화 방안 모색

목포본부에 따르면 중소조선사는 적극적인 기술개발 노력을 통해 대형조선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신성장 동력분야 및 틈새시장에 대한 사업다각화를 모색해야 한다.

최근 국내외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레저선박 분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대기업의 수주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경영 실적 변동성을 낮춰야 한다.

또 상선건조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활용하여 여객선 현대화 사업으로 신규 수요가 창출되는 연안여객선 건조분야 등 틈새시장에 진출하여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야 한다.

♢전남 울산지역 중소조선업체간 교류 협력 확대

목포본부에 따르면 전남과 울산지역 중소조선업체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 각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건조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신규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전남지역은 울산지역 인테리어 및 내장재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선박 제작에 활용하는 한편 울산은 전남의 용접기술 및 넓은 배후 부지를 활용해 규모가 큰 선박 제작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전남-울산간 중소조선 경영자 협의체(가칭)’를 만들어 각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 및 인적자원을 정기적으로 교류가 요구된다.

♢그린선박 기자재산업 육성

목포본부에 따르면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상황에서 동 규제를 충족시키는 친환경 고연비 조선기자재 관련 산업 육성에 관심이 요구된다.

중고선박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황산화물 배출량, 선박평형수 관련 규제 등을 충족시키는 기자재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향후 그린선박으로의 개조 수리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특화된 수리조선소와 그린선박 기자재업체의 연계를 도모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선박 개발

목포본부에 따르면 최근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 인공지능 기술 등 IT기술을 조선업과 접목한 스마트 선박을 개발해야 한다.

안전 운항과 관련해 선박이 정상 항로를 이탈하거나 기계장치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육지의 관제센터에 즉시 보고하고 선박 운항을 관제센터에서 원격 제어함으로써 침몰 및 다른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선박을 개발해야 한다.

마트 선박 개발을 위해서는 조선사와 IT기업 등 민간부문뿐만 아니라 정부의 인프라 구축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

조선사는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적극 오픈하여 스마트 선박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편 IT업체는 선박데이터 클라우드 센터 건설 등 기술적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정부는 스마트 선박 제작 테스트 베드와 데이터 통합관리센터 구축 등 기반시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NSP통신/NSP TV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03-823667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