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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리 실태 무엇이 문제인가 ①

가족에서 유기견으로 전락한 생명경시 풍조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17-06-16 10:05 KRD2
#반려동물 #펫 #반려문화 #반려가족 #생명존중
NSP통신-주인에게 버려지고서 개 사육농장에서 구조된 유기견 행복이는 지난 2014년 11월 20일 성남시에 입양돼 각종 동물관련 행사나 시장의 지역 도보순찰 때 동행하며 유기견 입양 홍보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성남시)
주인에게 버려지고서 개 사육농장에서 구조된 유기견 행복이는 지난 2014년 11월 20일 성남시에 입양돼 각종 동물관련 행사나 시장의 지역 도보순찰 때 동행하며 유기견 입양 홍보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성남시)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반려가족 1000만 시대의 대한민국, 하지만 시민의식은 아직도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나 관심도가 낮아 생명이 있는 가족이 아니라 싫증나면 버리는 소유물 정도로 생각한다.

결국 키우다 버리는 유기동물이 많아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게 현실, 더 나아가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유기동물에 대한 처리를 하고 있지만 불필요한 예산만 늘 뿐 근본적 문제해결의 대안이 되지 못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일들을 조금씩 바꿔 나가기 위해 포괄적 문제보다는 우선적으로 바꿔야 할 일들부터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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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본지는 반려동물 생명 경시문화의 문제점과 유기동물 관리 실태와 현황 그리고 문제점, 향후 대책, 반려 장례문화 등에 대해 총 4회에 걸쳐 집중 취재해 보도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가족에서 유기견으로 전락한 생명경시 풍조를 내보낸다.<편집자주>

대한민국 반려가족이 1000만 시대를 맞아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함께 거주하는 동물수가 350만 마리에 달한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규모는 지난 2015년도 농협경제연구소 분석 자료에 의거, 1조8000억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으며 관련업종 종사자들은 올해 약 6조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반려가족의 증가에는 반려동물을 너무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충동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수월하다 보니 장난감을 사듯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방법도 심각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실례로 아이가 부모에게 떼를 써서 어쩔 수 없이 반려동물판매점에서 강아지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축산정책국 동물복지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충동구매나 귀여워서 구매하게 되는 등 쉽게 사들여 이로 인해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려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일부 농장 사육장에서 판매 목적으로 동물을 키우다 보니 대량 생산도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농장주들의 편의로 동물들이 팔려 나가다보니 동물이력이나 판매 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반려동물에 대한 정확한 숫자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

NSP통신-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반려견놀이공원에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반려동물이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병관 기자)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반려견놀이공원에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반려동물이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병관 기자)

이처럼 반려동물을 구매하는 경로가 다양하고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해져 더 많은 루트가 열려 있는 셈이다.

일부의 경우 인터넷에서 구매한 동물이 몇 일만에 죽기도 해 보상을 못 받는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동물을 사랑하는 한 카페 관계자에 의하면 반려견 구매 후 문제 발생시 예전에는 피해보상 규정이 없었으나 동물을 사랑하는 단체의 노력 끝에 지난 1999년 7월 19일부터는 반려동물 판매업자에 대해 재경부 고시 제99 -17호에 의거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구매 시 일주일 이내에서 1개월 이내에 원인 모를 병은 대부분 장염, 감기 등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부 애완동물 판매점에서는 너무 어리거나 병력이 있는 강아지를 그대로 판매해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고자 설렜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다고 카페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렇다 보니 질병에 대한 검사나 치료도 제대로 했는지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일부 농장에서도 반려동물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제대로 질병 검사나 치료는 하지 않은 체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질병을 옮길 수 있는 온상이 되고 있다.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는 “반려동물을 쉽게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한번 구매하면 반려동물은 10년에서 15년 가까이 살기 때문에 인간과의 동반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이유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예를 들면 반려견이 대·소변을 못 가리거나 짓는 이유로 이웃 사람들에 피해를 끼치거나 또는 강아지 때는 귀엽다가 성견이 되면 크기 때문에 가정에서 키우기 불편해서, 털이 많이 날려서, 질병에 걸려서, 견주의 변심 등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버려지고 있다.

동물카페 A씨는 “강아지 때는 귀여웠지만 커지니 키우기 힘들어서, 무관심, 단순히 늙어서, 마음에 안 들어서, 집을 나가서, 잃어버려서, 다쳤는데 치료비가 비싸서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키우던 동물을 남 몰래 버리는 일들이 아직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NSP통신-경기 용인시의 한 주택에서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의 귀여운 표정. (김병관 기자)
경기 용인시의 한 주택에서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의 귀여운 표정. (김병관 기자)

또 “동물들을 생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소비의 물질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버려지는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더구나 한 카페의 반려견 주택연구소가 유기하는 이유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이사에 따른 유기, 나이가 들어서 유기, 다른 종류의 반려동물을 갖고 싶어서 유기 등을 제기했다.

반려견 주택연구소는 이 가운데 나이가 들어서 유기하는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해가 지남에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것이 당연함에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비용 지출이 많아져 관리하기 귀찮아진다는 이유로 눈도 잘 안보이고 치아도 망가져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우리의 가족이었던 반려견을 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웅종 교수는 “반려견 관리에 대한 사전 준비나 교육이 없이 반려동물을 구매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처음에 반려동물을 보는 것과 실질적으로 개를 키우는 것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들이 아프거나 늙으면 여름철 피서지에서 버려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강원도 동해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부 피서객들이 동해로 해수욕 왔다가 반려동물이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보통 20~30마리 정도가 버려졌었는데 최근에는 동물 의식 수준이 나아져 1 ~ 2마리 정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팀장은 “생각없이 반려동물을 구입했다가 키울 환경이 생활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려진다”면서 “근본적으로 사회가 반려동물을 너무 쉽게 구매하는 구조로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요인들로 인해 반려동물을 쉽게 구입하고 쉽게 버리는 현상이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변해 버렸고 혈세를 투입해 유기동물을 보호 또는 처리해야 하는 악순환이 생겨나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규현 경기2청 동물방역팀장은 “큰 틀에서 보면 반려동물을 버리는 자체가 생명경시 풍조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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