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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수은오염, 환경업계 “토양 준설이 정답” 조언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7-07-11 18:22 KRD2
#포항시 #형산강 #구무천 #환경오염 #형산강프로젝트

20년 지난 구무천 오염사고, 20년 넘게 방치한 포항시...중금속 오염위에 형산강 프로젝트는 사상누각(砂上樓閣) 지적

NSP통신-형산강 구무천 지류 (강신윤 기자)
형산강 구무천 지류 (강신윤 기자)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최근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형산강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오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형산강 구무천 오염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994년 6월 20일 폐기물 처리업체인 Y산업의 매립장 붕괴사고로 사람 가슴만큼의 높이로 수많은 오염 물질들과 빗물이 구무천을 통해 형산강으로 유입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환경부나 포항시는 어떤 물질이 얼마나 유입이 됐는지 조차 측정하지 못했고 이를 방치하는 수준에서 사건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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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형산강 수은재첩 발견이후 포항시는 1년 가까이 구무천 일대 철강공단의 수은 배출처로 의심되는 46개 공장에 대해 조사를 했지만 1년 지난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포항지역 환경업계는 적정치의 무려 3000배가 넘는 수은이 검출되기도 한 형산강의 오염에 대해 지난 1994년 6월 Y산업의 폐기물 매립장 붕괴사고가 원인이라는 조심스런 진단을 내렸다.

Y산업은 당시 환경처로부터 수도권 지역의 폐기물처리에 대한 협조공문을 받고 수도권의 각종 폐기물들을 무차별적으로 운송해 매립했던 업체다.

지난 1987년 12월 7일 폐기물전문처리업체로 허가받은 Y산업은 소각시설과 분쇄시설등 폐기물 정화처리시설과 장비, 매립부지 8만4천평 등을 갖추고 지난 1988년 하반기부터 붕괴당시까지 일평균 2474t의 각종 폐기물을 처리했다.

NSP통신-철강공단에서 바라 본 포항 형산강 (강신윤 기자)
철강공단에서 바라 본 포항 형산강 (강신윤 기자)

지역 환경업계는"당시 Y산업 매립장 붕괴사고로 구무천은 측정하기 두려울 만큼 오염됐고 빗물과 함께 흘러내린 침출수는 그대로 형산강에 유입돼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심각한 수은오염 등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과거 상황에 유추하지 않고 현재의 포항시는 구무천과 형산강에 존재하는 수은의 배출처를 찿고자 하니 결코 알 수도 밝힐 수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업계 한 관계자는"과거 상황에 견주어 구무천과 형산강의 수은오염 등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은 오염된 토양을 제거하고 깨끗한 흙으로 바꾸어 주는 방법 뿐"이라고 조언했다.

이어"오염된 토양을 파 뒤집어 그대로 묻어버리는 방법은 오히려 바닥에 깔린 수은 등 중금속을 더 퍼트리는 것으로 오염도를 더 가중시킬 수 있다"며 포항시의 신중한 검토와 환경오염원 제거를 위한 결단을 강조했다.

덧붙여"포항시는 하루속히 각종 중금속과 수은에 오염된 형산강과 구무천의 오염된 토양을 제거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가 갈 수 있는 형산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형산강 수은 오염 등의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용역의뢰 등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형산강은 국가하천인데다 준설 등에 필요한 예산이 5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가 감당하기에 벅찬 규모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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