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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60억 교량경관조명사업에 시민들 ‘취약지구 가로등 개선이 더 시급’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7-08-17 11:12 KRD2
#포항시 #교량경관조명사업 #형산강프로젝트 #이강덕

지난해 35억에서 60억원으로 25억 예산확대...부실한 콘텐츠에 교량조명으로 관광객 창출은 어불성설(語不成說) 질타 높아

NSP통신-16일 포항시 황영만 건설교통본부장이 시내 주요 5개 교량에 순차적으로 경관조명을 설치해 빛의 명소를 조성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포항시)
16일 포항시 황영만 건설교통본부장이 시내 주요 5개 교량에 순차적으로 경관조명을 설치해 ‘빛의 명소’를 조성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포항시)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포항시가 추진하기로 한 60억원 규모의 포항시내 주요교량 경관조명 개선사업을 두고 시민들의 질타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시는 16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동빈큰다리(5억), 송도다리(3억), 신형산교(13억), 섬안큰다리(19억), 연일대교(20억) 등 5개 교량에 순차적으로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빛의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밝혔던 35억원 규모의 예산편성을 60억원으로 25억원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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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밝힌 경관조명사업의 취지는 밝고 활기찬 도시 이미지 조성을 통해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시내 주요 교량을 중심으로 도시경관 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황영만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시내 중심을 가로지르는 형산강 일대가 야간이면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로 인해서 경관개선 요구가 있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항시의 공식적인 주요교량 경관조명사업 추진발표에 시민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가장 주된 목소리는 포항시를 부각시킬만한 관광콘텐츠도 부실하고 관련인프라 또한 부재한데 교량의 경관조명을 밝힌다고 관광 활성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겠냐는 것이다.

또 동빈내항의 교량조명이 개선이 됐지만 관광수요 창출에는 영향이 없었고 교량의 경관조명을 통한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데 야경을 통한 관광수요 부가창출은 어불성설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함께 60억원을 들여 차라리 포항시내 가로등 설치, CC-TV 등을 확대, 개선해서 시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컸다.

시민 A씨는"서울이나 부산, 홍콩의 야경이 유명한 것은 주변 다른 볼거리와 어우러진 때문인데 별다른 관광 콘텐츠의 창출도 없이 교량의 조명을 통해 야경을 조성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아직까지도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아 야간에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 많다"며"교량의 조명보다는 시내 각 취약요소에 가로등 설치를 확대하는 것이 시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더 알찬 행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 C씨는"교량의 경관조명을 보려고 관광객이 몰려온다는 발상은 누가 한 것이냐"며"야경은 한 눈에 들어와야 콘텐츠로서 가치가 있는데 이곳저곳 호롱불 켜는데 60억원을 처박아 넣으면 포항경제가 활성화되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D씨는"포항지역 LED조명업체의 영업력이 강했나보다"며"이권이 개입된 것 같은 냄새가 강하다. 포스코 빨대에서 포항시 빨대로 빨대가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토착세력 개입론까지 제기했다.

시민 E씨는 “선거가 다가오면서 개발강박증에 걸린 듯 개발에 몰두하는 느낌이다”며 “시민들이 강력하게 짚고 있는 형산강 수은문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형산강프로젝트에 이어 교량경관조명사업까지 무리한 치적 쌓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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