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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게임 등 콘텐츠업계 수익 배분 논란…이통사도 논의 대상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7-09-25 15:53 KRD2
#구글 #콘텐츠 #수익배분 #이통사

“구글 30% 수익 중 상당부분 이통사로”…업계 “이통사 구글과 협의돼 절반 이하로”…중소업체도 공존할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 마련 필요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최근 구글의 수익배분율을 놓고 관련 콘텐츠업계와 이동통신사 사이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구글은 플랫폼 사업자로 게임 등 콘텐츠업체와 7:3 정도 수익배분을 하고 있다. 구글이 구글마켓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는 것. 참고로 신용카드 수수료는 매출의 2~3%이며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시스템은 5~6%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구글이 수익배분을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또 최근 구글 등은 매출 등 재무정보 공시 의무가 없는 유한회사로 등록돼 있는데 이로 인한 조세회피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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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글이 가져가는 30%의 비중 중 이동통신사가 가져가는 비율이 상당하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구글 측은 “구체적인 배분율 등을 말할 수 없지만 30% 중 이동통신사가 가져가는 비율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또 구글은 플랫폼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소요비용이 든다는 입장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돈이 되는 게임사업을 하지 않는 이유는 구글 수익배분 중 많은 부분을 이통사가 가져가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구글과 이통사와의 수익배분율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

콘텐츠업계에서는 구글과 이통사 간 수익배분을 5:5 정도가 아닐까 추산하고 있을 뿐이었다.

구글은 처음 시장진입을 위해 이통사에게 자사의 수익을 거의 대부분을 줬다. 하지만 이후 구글의 지배력이 커지면서 이 비율은 조정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구글측은 “이통사와의 수익배분에 관한 협의를 했는지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구글은 각 통신사와 소액결제를 할 때 수익배분을 하고 신용카드 등을 이용할 때는 구글이 전부 가져간다”며 “현재 구글과 협의가 돼서 수익배분은 절반 이하로 조정됐으며 일부는 한 자리대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SKT 한 관계자도 “계약관계상 구글과의 수익배분율은 밝힐 수 없다”며 “하지만 상당 부분을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전 피처폰 때 이통사와 게임업체(콘텐츠업체)의 수익배분율은 거의 9:1에 가까웠다. 즉 개발사가 80~90% 정도를 가져갔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애플과 구글이 30%로 수수료를 높이면서 중소개발사 입장에서는 모바일 생태계 구조는 벽에 부딪히고 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앱 마켓별 콘텐츠 매출규모 및 점유율은 구글이 58%, 애플이 27.4%였다. 그 외 원스토어는 11.2% 기타가 3.4%였다.

NSP통신-<표=2016년 대한민국 무선인터넷산업 현황, 앱 마켓별 콘텐츠 매출 비중 추이>
<표=2016년 대한민국 무선인터넷산업 현황, 앱 마켓별 콘텐츠 매출 비중 추이>

한 게임업체 대표는 “중소업체의 경우 구글의 매출 비중이 높은데 매출의 30%를 떼어 가는 것은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한다”며 “구글이 수익배분을 낮추는데 이통사도 어느 정도는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구글 플레이 매출은 약 4조4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30%에 해당하는 약 1조4800억원을 구글은 벌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통사는 초기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액결제가 많은 게임 부문에서 상당한 매출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주는 콘텐츠개발업체가 부리고 실제 수익은 구글 등이 가져간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소업체들은 이통사에 대한 지적 보다 구글에 대한 불만을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예전 초기 구글은 구글마켓의 30% 중 이통사에게 대부분을 주고 3% 정도만 가지고도 사업을 하기도 했다”며 “큰 틀에서 구글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래도 이통사들은 국내에 세금을 내고 있지만 구글의 경우는 매출에 대한 파악도 제대로 안된다”며 “세금회피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통사들의 경우 소비자들의 소액결제 등을 맡으면서 결제를 하지 않는 소비자에 대한 리스크도 함께 지고 있다”며 “큰 틀에서 보면 이통사가 돈을 모아 구글에게 주는 구조로 유지관리 등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무선모바일콘텐츠산업연합회 한 관계자는 “구글과 이통사가 협의를 통해 중소업체들도 숨통을 틀 수 있는 건강한 모바일생태계 마련에 나섰으면 좋겠다”며 “정부도 이 부분을 점검 지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구글도 콘텐츠업체와의 수익배분율을 낮추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모바일게임으로 산업군이 변경되고 있는 게임업체들의 수익률은 구글 및 애플의 수수료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 한때 게임업체는 온라인게임이 주요 산업이었을 때는 30~4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영업이익률은 10%대로 떨어지고 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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