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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채용비리 사태에 뒤늦은 ‘상반기 채용’ 실시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5-14 18:47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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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신한은행)
(신한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채용비리 정황이 포착된 신한은행이 뒤늦게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당초 상반기 채용을 실시하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금융감독원의 검사 발표 직후 채용 계획을 발표해 그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신한은행은 조만간 300명 규모의 상반기 공채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450명 이상 채용해 올해만 총 750명 규모의 신규 직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상반기 30명, 하반기 450명) 채용 규모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3월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채용된 인력이 이제 막 직무 배치를 받아서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고 말해 상반기 채용은 무산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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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상반기 채용은 타 은행의 상반기 채용 진행 상황을 봐도 시기적으로 늦다. 현재 우리·IBK기업·NH농협은행 등은 상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이미 완료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채용 발표는 지난 11일 금감원 채용비리 검사 결과 발표 직후인 주말에 이뤄졌다. 금감원의 신한금융 채용관련 검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신한은행(12건)과 신한생명(6건), 신한카드(4건)에서 모두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을 발견했다.

신한은행은 2013년 채용과정에서 전형별 요건에 미달한 지원자를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특혜를 준 정황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당시 현직에 있었던 임직원 자녀 5명과 외부 추천 지원자 7명이 특혜를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2013년과 2016년 채용 과정에서는 연령별로 지원자를 차등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이 채용비리 문제가 붉어진 상황에서 신뢰를 회복하기도 전에 ‘상반기 채용 카드’를 꺼내들어 취업준비생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 포털사이트 내에 있는 취업카페에서 한 취업준비생은 “신한 상반기 공채 곧 뜬다는데, 하반기 채용도 있는데 전형일정이 좀 늦은감이 있는거 같다”며 “상반기 끝나자마자 하반기가 바로 열리는거냐”고 글을 올렸다. 다른 취업준비생들도 ‘채용비리 털렸는데 지금 상반기를?’, ‘어제 머니쇼 갔을때는 신한 인사과장이 채용 계획 올해 아직 없다고 했는데 무슨말이냐’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NSP통신- (취업카페 사이트 게시물 캡쳐)
(취업카페 사이트 게시물 캡쳐)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서울시금고 유치에 성공해서 신규채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 초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고 그동안은 금감원 검사를 받고 있기도 해서 상반기 채용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한은행 내부에서는 곧 있을 상반기 채용일정과 방식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정은 조만간 나올 것”이며 “방식은 아마 은행연합회의 채용 절차 모범규준 가이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모호한 답변을 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필기시험 도입 ▲서류·면접전형 외부기관 위탁 ▲블라인드 면접 방식 ▲임직원 추진제 폐지 ▲예비합격자 명단 운영 등 내용을 담은 규준을 마련해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은행연합회는 다음 주 중 금융위의 의견을 받아 모범규준을 확정하고 다음 달 중 이를 의결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이번 상반기 채용에는 금융당국의 ‘희망퇴직 독려’ 움직임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퇴직금을 많이 줘서 10명이 희망퇴직하면 7명의 젊은 사람을 채용할 수 있다”며 “일반 시중은행에도 권장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최 위원장은 이달 말 열릴 은행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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