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호 빅히스토리랩(Big History Lab)대표
(서울=NSP통신) ◆장주대속(莊周貸粟)
장주가 집이 가난해 감하후에게 곡식을 빌리러 가니 감하후가 말했다“그러지. 내 장차 고을에서 세금을 거두어 그대에게 삼 백금을 빌려주면 되겠지?”
장주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내가 어제 오는데, 길 가운데에서 나를 부르는 자가 있기에 돌아보니 수레바퀴 자국 속(고인 물)에 붕어가 있었습니다. ‘붕어로군. 그대는 무엇하고 있는가?’라고 제가 물으니, ‘나는 동해의 수관(水官)이오. 당신이 물 한 말이나 한 되만 내게 뿌려주면 살아날 수 있을 텐데요?’라고 하더군요. ‘좋다. 내가 장차 오나라와 월나라 땅을 두루 돌아다니며, 서강의 물을 끌어다가 당신을 구해주면 되겠지?’라고 말했더니, 버럭 화를 내며 말하였습니다. ‘나는 물을 잃으면 갈 곳이 없소. 물 한 말이나 한 되만 있으면 내가 바로 살아 날 수 있는데, 당신이 그런 말을 할 바에야 차라리 일찌감치 건어물 가게에 가서 나를 찾는 것이 좋겠소’”
莊周家貧,故往貸粟於監河侯。監河侯曰:「諾。我將得邑金,將貸子三百金,可乎?」莊周忿然作色曰:「周昨來,有中道而呼者,周顧視,車轍中有鮒魚焉。周問之曰:『鮒魚來,子何為者耶?』對曰:『我,東海之波臣也。君豈有斗升之水而活我哉!』周曰:『諾,我且南游吳、越之王,激西江之水而迎子,可乎?』鮒魚忿然作色曰:『吾失我常與,我無所處。吾得斗升之水然活耳。君乃言此,曾不如早索我於枯魚之肆。』」 <莊子(장자) 雜篇(잡편) 外物(외물)>
감하후(監河侯)가 누구인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감하후의 한자를 풀어보면 황하를 감독하는 관리나 제후인데 당나라 때 경학자였던 육덕명(陸德明)은 “說苑(설원)에는 위문후(魏文侯)로 되어 있다[說苑作魏文侯]”고 했고 당나라 때 도사 성현영(成玄英)은 이를 근거로 “감하후(監河侯)는 위문후(魏文侯)이다[監河侯 魏文侯也]”라고 했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다.
송나라 때 학자 임희일(林希逸)은 “혹시 감하(監河)의 관리를 후(侯)로 호칭한 것일 수 있다[或是監河之官 以侯稱之]”고 주석풀이 했다.
장주(莊周) 즉 장자(莊子)는 공자 사후 약 100년 정도 뒤에 태어나 맹자와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다.
장자의 고향인 몽(蒙)지방은 당시 약소국이었던 송(宋)나라에 해당하는데 송나라는 옛날부터 四戰之地라고 불렸을 만큼 사방으로 적을 맞아 싸워야 했고 또 사방으로부터 戰禍가 집중되었던 고장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 기원전 403-221)를 통해 이 지역만큼 자주 전란(戰亂)의 중심지가 됐던 곳도 드물었다고 한다.
장자는 이러한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았고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의 문제에 부딪혀 초월의 사상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
장자는 평생 가난했고 칠 원리(漆園吏: 옻나무 정원을 돌보는 하급 관리)라는 직위가 낮고 보잘것없는 말단 관리를 지냈었지만 통치자를 위해 다른 사람의 재물을 빼앗고 심지어 통치자를 위해 세상을 훔치기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관직을 내놓고 낙향하여 청빈하고 가난한 생활을 기꺼이 감내했다고 한다.
이 우언에서 장자는 붕어를 통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 즉 “지금 당장 급하여 약간의 도움만 있어도 버틸 수 있는데 도움을 나중으로 미루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를 대신 밝히고 있다.
어려운 처지에 빠져 당장 도움이 절실한 상황을 뜻하는 말로 흔히 학철지부(涸轍之鮒: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속의 붕어) 또는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얕은 물에 있는 붕어가 오래지 않아 말라 죽을 위기에 놓여 있다는 뜻으로 철부지급(轍鮒之急)이라고 한다.
장주가 집이 가난해 감하후에게 곡식을 빌리러 가니 감하후가 말했다“그러지. 내 장차 고을에서 세금을 거두어 그대에게 삼 백금을 빌려주면 되겠지?”
장주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내가 어제 오는데, 길 가운데에서 나를 부르는 자가 있기에 돌아보니 수레바퀴 자국 속(고인 물)에 붕어가 있었습니다. ‘붕어로군. 그대는 무엇하고 있는가?’라고 제가 물으니, ‘나는 동해의 수관(水官)이오. 당신이 물 한 말이나 한 되만 내게 뿌려주면 살아날 수 있을 텐데요?’라고 하더군요. ‘좋다. 내가 장차 오나라와 월나라 땅을 두루 돌아다니며, 서강의 물을 끌어다가 당신을 구해주면 되겠지?’라고 말했더니, 버럭 화를 내며 말하였습니다. ‘나는 물을 잃으면 갈 곳이 없소. 물 한 말이나 한 되만 있으면 내가 바로 살아 날 수 있는데, 당신이 그런 말을 할 바에야 차라리 일찌감치 건어물 가게에 가서 나를 찾는 것이 좋겠소’”
莊周家貧,故往貸粟於監河侯。監河侯曰:「諾。我將得邑金,將貸子三百金,可乎?」莊周忿然作色曰:「周昨來,有中道而呼者,周顧視,車轍中有鮒魚焉。周問之曰:『鮒魚來,子何為者耶?』對曰:『我,東海之波臣也。君豈有斗升之水而活我哉!』周曰:『諾,我且南游吳、越之王,激西江之水而迎子,可乎?』鮒魚忿然作色曰:『吾失我常與,我無所處。吾得斗升之水然活耳。君乃言此,曾不如早索我於枯魚之肆。』」 <莊子(장자) 雜篇(잡편) 外物(외물)>
감하후(監河侯)가 누구인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감하후의 한자를 풀어보면 황하를 감독하는 관리나 제후인데 당나라 때 경학자였던 육덕명(陸德明)은 “說苑(설원)에는 위문후(魏文侯)로 되어 있다[說苑作魏文侯]”고 했고 당나라 때 도사 성현영(成玄英)은 이를 근거로 “감하후(監河侯)는 위문후(魏文侯)이다[監河侯 魏文侯也]”라고 했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다.
송나라 때 학자 임희일(林希逸)은 “혹시 감하(監河)의 관리를 후(侯)로 호칭한 것일 수 있다[或是監河之官 以侯稱之]”고 주석풀이 했다.
장주(莊周) 즉 장자(莊子)는 공자 사후 약 100년 정도 뒤에 태어나 맹자와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다.
장자의 고향인 몽(蒙)지방은 당시 약소국이었던 송(宋)나라에 해당하는데 송나라는 옛날부터 四戰之地라고 불렸을 만큼 사방으로 적을 맞아 싸워야 했고 또 사방으로부터 戰禍가 집중되었던 고장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 기원전 403-221)를 통해 이 지역만큼 자주 전란(戰亂)의 중심지가 됐던 곳도 드물었다고 한다.
장자는 이러한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았고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의 문제에 부딪혀 초월의 사상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
장자는 평생 가난했고 칠 원리(漆園吏: 옻나무 정원을 돌보는 하급 관리)라는 직위가 낮고 보잘것없는 말단 관리를 지냈었지만 통치자를 위해 다른 사람의 재물을 빼앗고 심지어 통치자를 위해 세상을 훔치기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관직을 내놓고 낙향하여 청빈하고 가난한 생활을 기꺼이 감내했다고 한다.
이 우언에서 장자는 붕어를 통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 즉 “지금 당장 급하여 약간의 도움만 있어도 버틸 수 있는데 도움을 나중으로 미루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를 대신 밝히고 있다.
어려운 처지에 빠져 당장 도움이 절실한 상황을 뜻하는 말로 흔히 학철지부(涸轍之鮒: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속의 붕어) 또는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얕은 물에 있는 붕어가 오래지 않아 말라 죽을 위기에 놓여 있다는 뜻으로 철부지급(轍鮒之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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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호 빅히스토리랩(Big History Lab)대표)
올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0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정부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이대로라면 한국은 지구상에 유일한 출산율 0명대 국가가 된다는 우울한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이나 제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출산을 원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가정들에서 진정으로 목말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본 기고/칼럼은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모든 책임은 정보 제공자에게 있습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이나 제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출산을 원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가정들에서 진정으로 목말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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