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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중부경찰서, 대보사우나 화재사건 의인 이재만 씨 표창 수여

NSP통신, 김도성 기자, 2019-03-17 12:23 KRD2
#대구시 #대구중부경찰서 #대보사우나 화재사건 #의인 이재만 #용감한 시민 표창

사망 3명/ 중상 2명/ 부상 82명, 목숨건 손님 대피...정작 본인은 화마에 갇혀 가장 늦게 빠져나와

NSP통신-대구 중부경찰서장이 대보상가 사우나 화재 당시 이용객들의 탈출을 도운 시민 이재만(66)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김도성 기자)
대구 중부경찰서장이 대보상가 사우나 화재 당시 이용객들의 탈출을 도운 시민 이재만(66)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김도성 기자)

(경북=NSP통신) 김도성 기자 = 대구중부경찰서는 지난달 19일 대보사우나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당시 이용객들의 대피를 적극적으로 도운 용감한 시민 이재만 씨에게 감사의 의미로 지난 15일 대구중부경찰서 2층 경찰서장실 내에서 표창을 수여했다

대보사우나 화재당시 목욕탕 손님으로 온 이 씨는 화재 발생을 알게 된 직후 탈의실, 수면실 등을 다니며 다른 손님들을 대피시켰고, 이어서 탕 내부에 있는 손님들까지 대피시킨 뒤 자신은 화재가 확산돼 탈출하지 못한 채 탕 속에 들어가 구조를 기다리다 화재가 진압되자 가장 늦게 목욕탕에서 빠져나왔다

대보사우나 화재사건은 지난달 19일 오전 7시 8분경 대보백화점 4층 대보사우나 남탕 구둣방에서 화재 발생해, 사우나 손님 3명이 사망하고, 84명이 화상 및 연기흡입 등으로 사망 3명(男 3명)/ 중상 2명(男 1명, 女 1명) / 부상 82명(男 37명, 女 45명)이 발생한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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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씨는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난다고 주인에게 알리고 출입문을 여니 시커먼 연기와 함께 거센 불길이 보였다”며 “위급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휴게실로 뛰어가 ‘불이야’를 외치자 잠을 자고 있던 10여명의 손님이 황급히 대피했고, 곧장 헬스장으로 뛰어가 운동 중이던 3, 4명의 사람들을 내보냈다”고 말했다.

NSP통신-대구중부경찰서장이 지난 15일 대보사우나 화재사건 의인 이재만 씨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김도성 기자)
대구중부경찰서장이 지난 15일 대보사우나 화재사건 의인 이재만 씨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김도성 기자)

또, “입구가 아닌 안쪽까지 들어가 습식 및 건식사우나 문을 열어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며, 사우나 안을 샅샅이 뒤지고 돌아 나오려는 순간, 갑자기 입구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며 “정작 피신하지 못하고, 손님 1명과 갇히게 되자 그때서야 공포를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씨는 “목욕 수건에 찬물을 묻혀 탕 안쪽으로 들어가 얼굴을 감싸고는 소방관이 오기만 기다렸다”며 “숨쉬기가 어려워 그제서야 ‘이대로 죽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물을 뿌리는 소방관의 모습을 보고서야 ‘살았다’ 생각했다. 이어 정문을 통해 바깥으로 나와 하늘을 보고 안도했다. 그는 대구 사우나 화재에서 가장 마지막에 탈출한 사람으로 기록됐다.

윤종진 대구중부경찰서장은 “이 씨의 헌신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기에 이 자리를 통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사회공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NSP통신/NSP TV 김도성 기자, kds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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