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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혈세낭비 논란 '동해 국제 낚시대회' 재검토 지적

NSP통신, 조성출 기자, 2019-06-18 12:36 KRD2
#울릉군 #울릉군청 #동해국제낚시대회

예산 1억원 투입...350명 모집에 모객인원 130여명, 2일간 진행 예정 행사를 단 하루만에 끝내, 참가비 10만원과 2박3일간의 일정 소요경비(선비·숙박비 등) 40만원 등 총 50만원 받아

NSP통신-울릉군청 전경
울릉군청 전경

(경북=NSP통신) 조성출 기자 = 경상북도와 울릉군이 후원한 ‘울릉도·독도사랑 동해국제 낚시대회’가 참가자 저조와 홍보 부족 등으로 혈세만 낭비됐다는 논란과 함께 전면 재검토 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릉도와 독도를 홍보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기활성화를 위해 열린 이번 대회는 당초 첫날인 14일 350여명의 낚시꾼들이 예선대회에 참가하고 이들 중 상위 30명이 15일 독도 근해 선상 낚시대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당초 일정과 달리 첫날 예선전과 본선을 합쳐 수상자들을 결정하는 졸속행사에 그쳤다.

여기에다 주최 측이 예상했던 350여명의 모객인원은 130명에 불과했고 이들중 61명(울릉주민 7명. 관광객 54)이 대회에 참가해 허울뿐인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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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상 날씨가 나빠진다는 기상예보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한 것도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특히 경북도에서 행사비 50%를 부담하라는 요구에 가뜩이나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울릉군이 예산 5천만원(도비 5천만원,군비 5천만원)을 투입했다는 사실에 울릉주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요즘 경북 일선 시·군에서는 비효율적 낭비성 예산으로 평가 받는 행사·축제성 경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에서 국비를 지원하지 않는 행사·축제 경비는 지방자치단체 절감 여부에 따라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급격한 행사성 경비 증액을 방지하기 위해 부서별 총액한도제까지 운영하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선 시·군의 눈물겨운 노력에 비해 경북도가 오히려 소모성 경비지출을 부추기는 꼴이 됐다.

또한 행사비가 무려 1억 원인데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육지 낚시꾼들에게 참가비 10만원과 2박3일간의 일정 소요경비(선비·숙박비 등) 40만원 등 총 50만원의 경비를 부담시키며 낚시꾼을 모객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 체류기간 (2박3일)에 따른 소요경비(선비.숙박비.식비 등)를 여행사를 통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금전적인 내용은 전혀 알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회를 지켜본 현지 주민 A씨(47)는 “예산 1억원을 쏟아 부은 행사치고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혈세가 투입되는 신규 행사는 사전심사제 도입과 함께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울릉도·독도사랑 동해국제 낚시대회가 당초 개최 목적인 동해 관광자원 개발, 다양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 등도 먼 나라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울릉주민들은"행정기관이 후원으로 독도를 팔아 이뤄지는 이런 행사에 보조금이 지급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특히 울릉도·독도를 홍보하는 행사라면 그 컨셉에 맞는 정확한 주제로 진행돼야지 이도 저도 아닌 억지로 꿰맞춘 행사로 진행된다면 결국 소모성 행사로 지탄 받게 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울릉군 관계자는"보조금 정산시 예산 집행을 면밀히 따져보겠다"며"냉철한 판단과 평가로 행사의 연속성을 고민할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울릉군이 지난 2001년부터 야심차게 준비해 추진해온 울릉도컵 벵어돔 전국 프로암 바다낚시대회도 결국 투입된 예산에 비해 얻은 것이 없는 대회로 전락해 등수에 따른 상금을 걸어 사행성 조장과 예산만 낭비하는 퍼주기식 대회라는 지적이 일면서 유명무실하다는 비판과 함께 결국 지난 2016년에 대회가 중단됐다.

NSP통신 조성출 기자 seochul9525@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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