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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진도지사, 중상자 방치 ‘비난’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19-09-23 16:10 KRD2
#한전

태풍에 추락 꼼짝 할 수 없는 부상자 구조 요청 ‘외면’

NSP통신-중상자 발생 현장 수전 설비 (윤시현 기자)
중상자 발생 현장 수전 설비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한국전력공사 진도지사가 태풍 ‘링링’의 돌풍에 중상을 입고 쓰러져 고통받고 있는 민원인의 구원요청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민원인이 자력으로 2층 고압전기시설에 진입해 전력을 연결하는 조치를 하고 내려오던 중 추락해 척추 2개 함몰과 갈비뼈 3개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수차례 구조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고압의 전기장치 공간에 자격이 없는 민원인에게 점검을 맡겼다는 주장과, 사고가 발생하자 구조 조치 없이 한전의 비품까지 내팽개치고 현장을 이탈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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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에 민원을 제기 했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4시경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 한 양식장의 전기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보자 조씨는 급히 한전 진도지사에 연락했고, 한전직원이 현장에 도착해 2층에 위치한 약 23000볼트의 고압 전기 시설인 자가 수전설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했다.

이후 고장을 수리 할 수 있는 안전관리자가 없자 조씨가 직접 시설에 진입해 문제를 해결하고 내려오던 중 돌풍에 휩쓸려 1층의 콘크리트 바닥에 추락하면서 중상을 입었다.

사고를 예방해야 할 한전 직원이 책임한계지점을 벗어난 고장이란 이유로, 안전관리자 없이 민원인이 무단으로 진입하는 것을 동조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한전 비품인 손전등을 민원인에게 빌려줬기 때문이다.

제보자는 1층 콘크리트 협로로 추락해 중상을 입고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핸드폰을 이용해 전기고장신고를 했던 진도지사에 구조요청을 했고, 또 사고 현장에 도착한 배우자가 119 구조 요청을 위해 현장을 잠깐 비우면서 한전 직원들에게 구조를 요청했으나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다시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손전등도 수거하지 않고 현장을 떠나고 없었다는 주장.

제보자는 “손전등을 빌려 수리하다가 추락해 중상을 입은 민원인을 악천후에 방치하고 외면했다”며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고통속에 시름하면서 보낸 간절한 구조요청을 외면해 배신감이 든다”고 공기업인 한전에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한전 진도지사 관계자는 “한전 책임한계지점을 점검했으나 이상이 없었고, 자가수전설비에 확인하려고 손전등을 빌려달라고 하자 위험을 안내했다”며 “상황실로 온 전화는 통화상태 불량으로 인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인의 배우자가 ‘감전으로 쓰러졌고 119에 신고했다’고 했으나, 별도 구조요청은 없었다. 그러나 (구조를 위해) 사고 인근 까지 이동했으나 파고가 높고 돌들이 날아드는 악천후로 위치파악이 어려워 대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경황이 없어 손전등을 챙길 수 없었고, 추후 재방문해 손전등을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당시 중상을 입은 제보자는 119 구조로 목포의 한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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