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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 길을 묻다’ 토론회 개최…“진실이 걸어나게 만드는 것은 오직 의혹 제기뿐”

NSP통신, 유정상 기자, 2019-11-14 19:48 KRD2
#남덕우기념사업회 #서강대학교 #가짜뉴스 #한국언론의길 #언론소유구조
NSP통신-이번 토론회에는 각계 학자·언론인들이 모여 한국언론,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NSP통신)
이번 토론회에는 각계 학자·언론인들이 모여 '한국언론,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NSP통신)

(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서강대학교 남덕우기념사업회(회장 김광두)가 14일 오후 서강대 GN(경제관)에서 ‘한국 언론,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동률 서강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각계 학자·언론인들이 모여 ▲가짜뉴스, 규제해야 할까?(박경신 고려대학교 로스쿨교수) ▲언론의 소유에 관한 질문(관영매체vs사기업 윤형중 전 한겨레신문 기자) ▲한국 언론의 당파성(정파성)(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박사) 등 3가지 발제로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길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경신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허위사실 유포죄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허위를 막기 위해서는 규제보다 더 많은 의혹 제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진실은 항상 숨겨져 있다. 진실이 걸어 나오게 만드는 것은 오직 의혹 제기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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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언론의 소유에 관한 질문(관영매체 VS. 사기업)에 대해 발제한 윤형중 랩2050(LAB2050, 전 한겨레 기자) 연구원은 “언론의 소유구조와 수익구조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사회적으로 공론화시켜 주요 쟁점으로 만들면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임종섭 서강대학교 교수는 한국 언론의 당파성에 대해 “편향 보도는 기자의 태도에 따라 좌우되며 사실과 의견을 분명히 구분해야만 객관적인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며 “한국의 정파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언론사가 생산한 기사, 사설, 논설 등을 대규모로 수집하고 기계학습과 인간 분석을 결합해 정교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한 참가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당장 거래가 끊기는 등 기업 존속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도 진실을 파헤치는 ‘의혹 제기’로 봐야 하느냐”고 질문하자 박 교수는 “그런 피해를 막기 위한 명예훼손 형사처벌 제도가 이미 있다”고 답변했다.

소유구조와 수익구조에서 파생되는 문제점에 대해 진경호 서울신문 부국장은 “한국 언론의 문제점 진단에 관한 논의는 이미 예전부터 있었다”며 “이제는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되는데 이 문제는 굉장히 다층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 방안도 다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파성과 관련해 오대영 가천대학교 교수는 “언론 기관의 당파성은 언론이 갖는 특징 중 하나”라며 “오히려 사상의 다양성, 자유 시장적 관점에서 발전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언론이 정파성을 갖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도를 넘어 정치 집단이 되고 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 참여자들은 한국언론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공동취재/NSP통신 김빛나 기자(shine@nspna.com)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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