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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비오톱, 사회적 거리 두기 성찰 위한 탐미적 전시 '마음의 집' 선보여

NSP통신, 이재정 기자, 2020-08-09 22:10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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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강술생 작가의 설치작품 마음의 집 사진
강술생 작가의 설치작품 '마음의 집' 사진

(서울=NSP통신) 이재정 기자 = 해외진출 모색으로 호평을 받았던 강술생 작가가 관람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전시 ‘마음의 집’을 발표해 화제다.

오는 16일까지 제주시 갤러리비오톱 1, 2층에서 열리는 강술생 개인전 ‘마음의 집’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시의적이고 탐미적이다. 먼저 내 마음의 GPS 찾기를 주제로 다뤘고 또 ‘마음의 집’ 분양이라는 전개가 설치작업과 평면회화 전시를 잘 이음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작가는 “‘Stay Home Save Lives’는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며 집에 머무르기를 간절히 호소하는 문구”라며 “생태(ecology)의 어원은 ‘집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우리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 내가 머무르는 집에서 지구공동체의 집으로 개념을 확장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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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집’은 어쩌면 우리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 제자리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를 위해 지난여름 한라산 백록담을 올랐고 수많은 돌을 밟았다. 그 어떤 돌멩이도 흔들림 없이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꼈던 것. 전시는 작은 생명, 작은 존재에 대한 생태적 사유를 바탕으로 작가의 마음의 위치를 찾는 여정으로 준비했다.

또 ‘마음의 집’은 평당 가격으로 산출되는 물리적인 집이 아니라 ‘제자리’를 알아차리는 곳에 존재하는 무엇이라고 강조했다.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머무를 수 있는 위로의 집, 작가에게는 철학적 사유가 되고 관람객에는 코비드 시대를 버티는 제안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1, 2층 전시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작가의 미학적 탐구는 제주도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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