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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농민회가 28일 시청앞 광장에서 농민의 현안 해결을 촉구 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인호 기자)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시농민회는 28일 시청앞 광장에서 특혜의혹으로 얼룩진 농촌 기반시설 건설과 관련해 공익감사청구를 추진하며 농민의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이 자리에서 특혜의혹으로 얼룩진 농촌지역 기반시설 건설 공익감사청구 추진, 더 불편해진 버스 지선노선 재조정, 죽장면 지방상수도 건설 약속 이행, 연작피해 관외농민 지원 대책 마련, 농작물 자연재해 대응 지침 마련, 포항시 농정예산 10% 확대 등을 촉구했다.

농민회에 따르면 “마을에서 여럿이 사용하는 상습침수 지역에 다리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노후화되어 불안하기 짝이 없어도 한 가구를 위한 다리가 버젓이 도비·시비로 건설되는 것을 지켜봐 왔다”며 “민주적 절차 없이 영향력 있는 인사와의 친분으로 특혜의혹을 받으며 추진된 다리와 제방사업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촉구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포항시는 현재 인구가 줄고 있고 대중교통 이용객이 줄어드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대대적으로 버스증차와 노선개편을 단행했다”며 “그 결과 버스회사에 대한 보조금이 대폭 상승했고 대중교통의 공공성에 편승한 행정편의주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피한 농촌, 노약자, 신개발지역이 소외된 버스개편 결과를 납득할 수가 없다”며 “이번 개편 결과가 공영제의 전망과는 멀어지고 외곽의 지선을 더욱 불편하게 만든 것으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루빨리 재조정해 농촌의 대중교통을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죽장면은 여전히 지하수와 계곡수로 만든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며 “포항시 전 지역에 연결된 ‘물 복지’가 죽장면에는 헛구호이며 시·도의원의 관심 밖이라는 사실에 분노한다. 포항시는 하루 빨리 죽장면에 상수도관을 연결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2020년 포항시 예산은 2조900억으로, 그 중 농정예산은 전체의 4.7%정도인 983억원이다”며 “포항시는 농민수당 실시 등 농민과 농업을 위한 현실적인 농정예산을 전체예산의 10%대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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