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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의원실 제공)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금융공공기관 9개 기관의 임원 중 여성은 2명뿐이었고 3급 이상 고위직급 여성 비율은 1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조사한 지난해 금융공공기관 9개 기관의 고용현황‧근속‧임금에 대한 성별 격차에 따르면 여성근로자가 차지하는 평균비율은 39.5%였고 평균 근속년수는 9.5년으로 14.4년인 남성에 비해 4.9년이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대비 여성임금격차는 평균 71.3%, 기관별로는 예금보험공사 61.1%, 산업은행 65.0%, 주택금융공사 68.0%, 기업은행 71.0%, 한국예탁결제원 73.0%, 한국자산관리공사 74.0%, 신용보증기금 75.0%, 금융감독원 76.0%, 서민금융진흥원 79.1%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대비 여성 임금격차는 직급과 근속년수와 연계되는데 9개 금융공공기관 중 여성임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 2명뿐이었고 이를 제외한 8개 기관에는 전혀 없었다.

직급별 여성의 비율을 보면 상위직급에 해당하는 3급 이상 여성은 총 6012명중 899명으로 14.9%에 그쳤다.

기관별로 보면 서민금융진흥원이 37.8%로 가장 높았고 기업은행 21.9%, 예탁결제원 15.2%, 산업은행12.0%, 주택금융공사 12.0%, 금융감독원 9.1%, 신용보증기금 6.1%, 한국자산관리공사 6%, 예금보험공사는 3.1%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남녀 간 근속년수 격차를 보면 금융감독원 2.9년, 산업은행 4년, 한국자산관리공사 4.5년, 중소기업은행 4.7년, 예금보험공사 6.2년, 한국주택금융공사 6.8년, 한국예탁결제원 7.2년, 신용보증기금이 7.9년으로 차이가 가장 컸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주택금융공사가 6.5년으로 가장 짧았고 기업은행이 12.8년으로 가장 길었다. 예금보험공사는 20년 이상 장기근속을 한 경우에도 남성대비 여성 임금격차는 62%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기관에서도 여성의 노동을 저평가하고 경제활동을 부수적으로 여기는 사회현상이 드러난 결과로 출산‧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과 유리천장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진교 의원은 “출산과 육아가 여성의 경력단절로 이어지고 그로인해 사회적 지위조차 저평가 되고 있다”며 “고위직급에 여성비율을 높일 수 있는 관리직 여성비율 목표제, 여성임원할당제 도입 등의 관련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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