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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 환자…통증 줄이는 노하우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0-10-26 11:59 KRD7
#힘찬병원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평소 활동적이었던 윤씨(70세, 여성)는 밤이 길어지는 계절이면 우울하다. 무릎 통증이 심해지는 바람에 하루가 멀다 하고 잠을 설치기 때문이다. 뼈가 시린 느낌이 들기 시작해 기온이 뚝 떨어지는 새벽이면 괴로운 통증 때문에 걱정이다. 관절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해 기온이 내려가면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한다. 혈액 순환 문제로 관절이 더 뻣뻣해지고 경직되면서 더 아프게 느낀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량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활동량이 줄면 근육량도 줄어 관절을 지탱해주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악화된다.

이때 관절염 환자들의 큰 고민거리인 통증관리가 중요하다. 손쉽게 따뜻하게 데운 수건을 통증 부위에 올려주면 경직된 관절 부위가 풀린다. 급격히 기온이 떨어질 때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염 환자들은 찜질팩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통증완화로도 되지 않을 시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약물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관절의 상태에 따라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수술을 결심한 주된 요인으로 참기 힘든 통증을 꼽는다. 연골이 다 닳아 고통이 심한 환자에게 인공연골을 삽입하면 통증이 개선된다. 목동힘찬병원 류승열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의사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영상 검사 상 대퇴골과 경골이 접촉된 소견을 바탕으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우선적으로 삼는다"며 “만약 영상 검사에서 뼈끼리 맞닿아 있더라도 생활에 불편함이나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수술대신 약물치료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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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 시 불가피한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수술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환자도 많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를 통해 최근에는 통증 조절을 위한 방법들이 시행되고 있어 만족스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에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는 로봇 수술시스템도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줄여준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기존 인공관절 수술 대비 수술 후 8주까지 통증이 55.4%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로봇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에서 통증이 적은 이유는 정확한 수술로 불필요한 손상을 예방하며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3D CT 촬영 결과와 가상의 수술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공관절 삽입 위치와 크기, 절삭 부위 등에 대한 수술 값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환자 고유의 해부학적 특성과 환부 상태에 최적화된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인공관절 삽입에 필요한 부분만 최소 절삭하며 출혈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절삭 과정에서 가상의 ‘햅틱 존’이 형성되는데, 계획된 수술 범위만 정확히 절삭하고 범위를 벗어나면 작동이 멈추도록 설계되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실제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일반 수술 대비 0.5mm 범위 내로 수술 오차를 줄일 수 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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