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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으로 휘어진 다리…로봇 인공관절 수술로 바르게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0-11-09 10:52 KRD7
#힘찬병원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양반다리, 무릎 꿇기, 쪼그려 앉기 등의 자세를 반복하면 내측 무릎의 구조물이 손상되어 점점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내측으로 가해지는 압박력이 커진다. 무릎 안쪽 연골이 바깥쪽에 비해 더 많이 닳는 상태가 돼 지속적인 힘이 가해지면 다리 변형이 생긴다. 발을 붙이고 똑바로 선 자세에서 무릎과 무릎 사이 간격이 없는 것이 정상인데, 이 사이가 벌어지는 경우 O자 변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원래 휜 다리가 아니었는데 O자나 X자로 휘어지면 한쪽에 압력이 집중되어 무릎 구조물을 손상시켜 다리가 더욱 휘고 통증이 심해진다.

X자형 변형은 무릎 바깥쪽 연골의 손실을 유발하는데 외측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서 O자 변형과 마찬가지로 체중부하선이 무릎의 중심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걸을 때 무릎이 부딪히는 통증을 느끼는 경우 외측 무릎 연골이 손상된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NSP통신-목동힘찬병원 황보현 원장 (힘찬병원 제공)
목동힘찬병원 황보현 원장 (힘찬병원 제공)

무릎을 붙이고 바로 선 상태에서 복숭아뼈 사이의 벌어진 간격 간격이 5cm 이상이라면 X-ray 검사로 진단 받을 것을 권한다. 목동힘찬병원 황보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외측 연골이 손상되어 X자 다리로 변형된 외측 관절염의 경우 내측 연골이 손상된 O자 변형보다 통증 자각이 늦어 발견이 쉽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0년 넘게 무릎 통증을 느낀 윤 씨(72세, 여)는 진통제만으로 통증을 삼켜왔다. 친구들처럼 다리가 O자로 휘어진 것도 아니라 일을 많이 해서 생긴 통증으로 치부했다. 자다가도 몇 번씩 깰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자 미루고 미루던 끝에 방문한 병원에서 흔치 않은 외측 관절염으로 이미 허벅지 뼈와 무릎 뼈가 완전히 붙은 관절염 말기로 진행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로 정확하게 교정하면 통증도 없앨 수 있다는 말에 수술을 받은 윤 씨는 한 달이 지나 곧게 펴진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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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은 무릎의 중심으로부터 벗어난 체중부하선이 무릎의 중심에 위치해 체중 부하가 고르게 분산되도록 다리를 정렬한다. 이때 수술용 로봇이 정확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수술 전 3D CT 촬영 결과를 로봇에 연결된 프로그램으로 뼈 절삭 범위, 인공관절의 크기와 삽입 위치, 각도 등을 정확하게 계측할 수 있다. 특히 수술 직전 로봇 센서가 환자 무릎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줘 인대 균형을 고려한 하지 정렬 교정이 가능하다.

국제 슬관절 저널(The Journal of Knee Surgery)에 2018년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진 환자와 바깥쪽으로 휘어진 환자 총 307명에게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결과, 환자 모두 무릎 중심 축이 바르게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하지 정렬 축 교정 우수성은 국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과 일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총 400명을 비교해 조사한 결과, 수술 후 다리의 교정각도가 로봇 수술이 1.67도, 일반 수술이 2.75도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 시 다리가 약 1.08도 더 바르게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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