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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환자, 로봇 인공관절 수술로 일상 되찾아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0-11-13 09:47 KRD7
#힘찬병원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평소 자전거를 즐겨 타던 김씨(남, 65세)는 무릎에 찾아온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자전거 종주길에 오를 만큼 건강을 자신했지만 무릎의 통증을 느끼면서 운동은커녕 아내의 부축 없이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없게 되자 상심이 컸다. 김씨는 이전처럼 활동적인 일상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에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지 않는 60대가 많아 대체로 김씨처럼 무릎 통증이 심해져야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초기 무릎에 나타나는 불편함이나 간헐적 통증을 방치하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지속적인 연골 손상이 발생해 말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0대 이상은 노화로 인해 점진적으로 연골이 손상되기 때문에 특별히 다치지 않아도 무릎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무릎 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 초기에는 통증을 자각하기 쉽지 않다. 뚜렷하게 무릎 통증을 자각할 때면 이미 연골이 많이 닳고 난 후라 보존적인 치료의 적기를 놓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견디기 힘들 만큼의 무릎 통증은 말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활동 제약이 많아져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심리적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앞선 김씨의 사례처럼 외부 활동이나 운동을 즐겨 했던 사람이라면 달라진 일상에 무력감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된다.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든 관절염 말기에는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전치환술로 관절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정확한 인공관절의 삽입과 다리의 곧은 정렬이 수술의 성공을 결정하는데, 로봇을 이용한 수술로 오차없이 정확하게 인공관절을 이식할 수 있다. 부평힘찬병원 왕배건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상된 관절 모양을 바탕으로 로봇 프로그램이 수술 진행을 예측한 뒤 최소한으로 뼈를 다듬는 정교한 절삭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아진다”며 “인공관절을 삽입한 뒤 무릎 움직임을 되찾는 것은 신전이나 굴곡 시 간격 유지가 중요한데 최적의 운동범위를 확보하는데 로봇의 측정 값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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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3D 기반의 CT 촬영으로 환자 무릎 모양을 정확하게 측정해 절삭 범위, 삽입할 인공관절의 크기, 각도, 간격 등의 수술 계획을 수치화한 값으로 제공한다. 수술 시에는 환자 다리에 센서를 부착하는데, 로봇에 연결된 수신센서가 실시간으로 환자의 다리 움직임을 파악해 모니터로 보여지며 연부조직의 균형까지도 고려한 집도가 가능하다. 정확한 수술로 관절의 안정성이 높아지면 재활운동을 통해 이후 골프나 자전거 등의 활동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관절의 운동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2018년 영국 정형외과 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반 인공관절 수술 대비 수술 후 최대 무릎 굴곡(다리 굽히기) 각도가 10.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해 영국 학술지에 게재된 또 다른 논문에서도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보다 정확한 다리 정렬과 인공관절 삽입으로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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