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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분쟁으로 인한 업무 방기…책임회피”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20-11-19 16:53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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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19일 발언 중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 제공)
19일 발언 중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 제공)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은 항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절박한 결정이며 10%의 지분으로 건전‧책임경영을 감시하는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경영권 분쟁 중인 회사에 개입했다는 지적에 대해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스토리”라며 “끝날 기미가 없는 분쟁을 이유로 중차대한 업무를 방기하는 것은 국책은행, 채권단으로서 책임회피라 생각해 불가피하게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항공운송산업의 대호황을 이룬 뒤 찾아온 코로나로 전 세계 항공운수업이 붕괴 위기에 놓여있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선진국‧중진국에서는 대규모 정부지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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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항공업 빅2가 경쟁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이는 ‘코로나19’라는 대지각 변동 상황에서는 유효하지 않은 명제며, 양사를 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국제 항공운수업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이 회장은 “고용유지지원금이 끝나면 무급휴직 한파가 닥칠 테고 이로 인해 양사 약 3만명, 연관 산업과 이들의 가족까지 합하면 약 십수만 명이 힘들어진다”며 하루속히 항공 산업 정상화를 위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혈세를 통한 재벌특혜 논란과 조 회장의 지분가치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원태 회장에게 경영권이 있기 때문에 이번 거래를 추진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동걸 회장은 “조원태 회장은 경영권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을 지게 하려고 그걸 담보로 한 것”이라며 “강성부 KCGI 대표 등 3자 연합에 경영권이 있었다면 강 대표와 협상해 추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사모펀드 대표로 자기 돈이 0원이고 남의 돈으로 운영하는데 어떤 책임을 물릴거냐”고 반문했다. 앞서 조 회장의 6% 지분이 문제가 되자 다른 선택지에도 또 다른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조원태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를 본건 계약 이행에 대한 담보로 제공했고 산은은 경영평가를 통해 통합추진 및 경영성과 미흡시 담보 주식을 처분하고 경영일선에서 퇴진시키는 등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의 보유주식 시가는 총 2730억원으로 기담보제공 채무금액 감안 시 이번 실질 담보가치는 약 17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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